정읍 구절초 축제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가을입니다.
먼 산 가까워지고 산구절초 피었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여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눈으로만 가두기에는 너무 황홀한 이 산구절초 풍경을,
가슴으로도 담을 수 없어, 10월에 당신과 나누려 합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구절초 공원의 작은 모퉁이에서
솔향(松香)머금은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 적시는
이 아름다운 곳에서 가을 최고의 서정을
당신께 드리려 합니다.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곳,
지상 최고의 가을풍경 여행 !
정읍 옥정호 구절초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정읍시장ㆍ축제추진위원장 드림 (정읍 구절초 축제 홈페이지에서)
가을이 물들어 가는 계절이 되었디.
어느 곳이든지 산에 가면 가을의 전령인 구절초가 피어 있다.
가을 산야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구절초지만 띄엄띄엄 피어 있기에 한 송이 꽃을 보면서 곱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무리를 지어 피어 있는 구절초를 보면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항상 생각하다가 정읍에서 구절초축제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려고 하루 시간을 내어 정읍으로 발길을 향했다.
어머니의 강함과 은은함을 닮은 정읍 구절초 축제는 은어 노니는 청정한 계곡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솔숲을 배경으로 한 동양 최대의 120,000㎡ 구절초 꽃동산에서 가을의 절정기인 매년 10월초에 개최되는데 올해로 벌써 14회 째다. 가을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인 가을의 낭만과 서정을 느끼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 자연을 즐기려고 줄을 잇는다.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는 구절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야생화로 꽃말이 어머니의 사랑, 밝음, 순수로 알려져 있으며,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키는 50∼70㎝로 꽃은 9∼10월에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핀다.
자생지별, 형태별로 여러 종류가 있으며 들국화로 더 알려져 있다.
구절초는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으며, 재배도 가능하다.
구절초 축제장 입구
구절초 축제장 안내도
구절초 축제장은 이 곳에서 출발하여 여유롭게 한바퀴를 돌면서 가을 정취를 즐기면 된다.
솔숲과 어울려 핀 하얀 구절초
끝없이 펼쳐져 있는 구절초들
구절초 축제장을 감싸고 흐르는 추령천
들판을 도화지로 무엇인가 그림을 그렸다.
이 그림이 그린 말은 "그곳으로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이라는 글귀다. 이 글이 새겨져 있는 들은 구절폭포옆인데 멀리서 보는 것이 글귀를 볼 수 있고 아름답다.
전형적인 파란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구절초의 향연
하얀 구절초를 클로즈 업하여 찍은 것
자색의 구절초
구절초 축제장 입구 추령천
입구 주차장에서 보는 구절폭포
구절폭포
이 구절폭포는 높이가 약 70m 정도인데 인공으로 만들어진 폭포다. 인공폭포이지만 주절천변에 위치하여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주는 좋은 구경거리다.
구절폭포 옆의 생태습지 연못
가을의 전령인 구절초를 하루 종일 즐기면서 점점 가을이 깊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한해가 다 지나가는 계절이 되어 우리도 한살을 더 먹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무상함을 잠시 느껴 보기도 하였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하늘아래 아름답게 핀 구절초를 보며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이 더 없이 기브게 생각되는 하루였다.
* 사족
왜 구절초 축제는 입장료를 받을까? 전국의 축제장에서 입장료를 받는 곳이 거의 없는데.... 축제장에서 입장료를 받는 곳은 화천의 산천어 축제장의 산천어 잡는 곳 정도인데, 정읍지자체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 안닌지.... 특별히 보호하거나 입장객이 경제적인 이익을 얻는 곳이면 몰라도 그저 산길을 거닐며 구경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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