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아들과 함께 터키문명 산책 - 베르가마(페르가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신전과 학문의 왕국 중심지 베르가마(Bergama)

 

 트로이를 구경하고 벅찬 감정을 제대로 추스리지도 않고 새로운 문명의 흔적을 찾아 베르가마로 왔다.

 베르가마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아담하고 평화로운 인구 약 6만의 작은 도시다. 베르가마(Bergama)의 도시명은 페르가몬이며, 신약성경의 요한계시록에는 버가모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이 도시의 유래는 트로이 전쟁 때로 올라가지만 중요한 역사적 등장은 알렉산더 대왕이 죽자 리시마쿠스가 베르가마 산의 정상에 성을 쌓고 아크로폴리스를 형성하면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다. 그 후 페르가몬 왕국시대로부터 로마, 비잔틴 시대에 이르기까지 왕국의 중심지로서 산업과 무역이 활발하였고, 문화와 의학의 도시로 번영하였다. 당시 페르가몬의 앞선 문명은 그리스의 델피나 아테네의 건설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기원전 197년에 왕위를 이은 에우메네스 2세는 여러 건축물을 지었는데, 그 중에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모델로 한 페르가몬도서관을 건축함으로 페르가몬을 문학과 학문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기원전 133년 페르가몬은 로마에 이양된다. 로마제국의 속주가 된 페르가몬은 인구 15만의 거대 상업도시로 번창하다가 차츰 쇠퇴하여, 7-8세기경 아랍의 침입을 받아 소도시로 전락한다. 그후 오스만제국의 영토가 되었다.

 

 베르가마에는 소아시아 초대 일곱 교회 중 버가모 교회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의 성지 순례의 한 장소이기도 하다. 소아시아 최대 도시로 산꼭대기에 거대한 베르가마 왕국의 유적이 보이는데, 그 정상을 바라보노라면 마치 전설 속의 나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크로폴리스 트리이아누스신전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리다. 날씨가 어제는 아주 깨끗하고 맑았는데 하루 사이에 변화가 많다, 일기가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어쩌겠는가. 여행을 하는 도중에 비를 만난 날이 하루 이틀도 아니라 비가 오면 오는대로 날이 맑으면 맑은대로 여행을 계속할 뿐이다. 비가 오지만 우리의 여행은 계속된다.

 

 먼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레드 홀로 가기로 하고 걸어간다. 이곳은 우리 숙소에 아주 가까이 있어 걸어가도 되는 거리였다.

 

  레드 홀 버가모 교회의 자취, 세라피스 신전

 

 성지 순례자들이 소아시아 7대 교회의 하나인 버가모 교회로 찾아오는 레드 홀(일명 크즐 아블루) 이다. 처음에는 태양의 신 세라피스를 위한 신전이었는데 신전의 레드 홀(Red Hall)이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교회의 유적으로 남아 있다. 사실 이 신전은 2세기에 로마 하드리아누스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이집트의 신 세라피스, 이시스, 하르포클라스 등 고대 이집트 신을 모셨던 곳이다. 뒤에 그리스도교 공인 후에 버가모 기념교회로 바뀌었고, 비잔틴시대에는 사도 요한교회로 사용되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져 붉은 정원이란 뜻의 '크즐 아블루'라고도 불린다. 가로 100, 세로 260, 높이도 20의 초대형신전으로 규모가 매우 웅장하였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소실되어 건축물의 벽채만 남아 있다. 하지만 그 벽채의 모습만으로도 이 신전의 규모를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신전은 기독교가 공인된 후에 버가모 교회로 사용되었다. 요한묵시록 212-13절에 페르가몬 신자들에게 보내는 말씀에 "나는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안다. 곧 사탄의 왕좌가 있는 곳이다. 그렇지만 너는 내 이름을 굳게 지키고 있다. 나의 충실한 증인 안티파스가 사탄이 사는 너의 고을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너는 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번역 성경에서)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버가모 교회의 교인들은 신전이 산재해 있는 도시, 우상 숭배가 극심한 상황에서 순교자를 배출하였고, 신도들이 끝까지 그리스도의 신앙을 저버리지 않았음을 말해 준다. 여기서 순교한 안티파스는 버가모 교회의 초대 감독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지금은 이 건물의 일부가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전에서 교회로, 다시 이슬람 사원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는 듯하다.

 

 

레드 홀 전경

 

 

레드 홀 표지(이집트 신을 모신 신전이라 설명)

 

 

 

 

엄청난 규모를 복원 중이다

 

 

 

레드 홀 설명도

 

 

복원 중인 모습

 

 

레드 홀 전체 설명

 

 

 

 

 

 

아침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왔다. 요즈음은 어디를 가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본다.

 

 

 

 

 

곳곳에 나뒹구는 유물들

 

 

 

 

신전의 여러 모습

 

 

 

세크메트 (Sachmet)는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암사자 머리를 한 파괴의 여신이다.

 

 

 

신전의 전경

 

 거대한 신전을 구경하고 어디부터 먼저 갈까?하고 아들과 의논하여 아크로폴리스로 가기로 했다. 비가 오는 거리를 구경하면서 걸어서 아크로폴리스로 갔다. 아크로폴리스는 걸어 올라가는 길도 있으나, 시간도 많이 걸리고 더구나 비가 제법 많이 내려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10분도 걸리지 않는데 걸어가면 한시간도 더 걸린다.

 

 

 고대의 영광, 페르가몬 아크로폴리스

 

 산정(山頂)에 세워진 왕궁, 아크로폴리스는 경사가 심한 언덕위에 세워졌다. 아크로폴리스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새를 말하는 것으로 아크로는 높다는 뜻을 가졌다. 지형적으로 천연적인 요새임을 말해주는 산정에 오르니 베르가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 정상의 가파른 언덕 끝에 위치한 아크로폴리스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성채의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으며, 고대에는 적들에 의해 점령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산 정상의 아크로폴리스 비록 지진과 전쟁으로 많이 파괴되어 기둥이나 기단만 남아 있는 것이 많으나, 아테네나 알렉산드리아에 비교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사원과 신전, 그리고 도서관 등을 건설하여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가 된 곳이었다. 특히 50만권이나 있었다는 도서관이나, 만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는 야외 극장을 볼 때 소아시아 최대 도시로 일컫는 페르가몬 왕국을 상상할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의 많은 신전은 페르가몬 왕국의 화려했던 영광을 말해 주고 있다. 고대에 지어진 웅장한 도서관은 신전 바로 옆에 있다. 낮은 테라스에 제우스 신전이 있던 장소에 현재는 3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다. 특히 이 아크로폴리스에는 헬레니즘 극장이 위용을 자랑하며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그리고 수 많은 신전을 보면서 아무리 신들의 나라라고 하지만, 어떻게 이토록 많은 신전들을 지어 신들에게 봉헌했을까? 하는 궁금증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아크로폴리스를 올라가는 케이블카

 

 

 

 

케이믈카에서 보는 옛 유적과 베르가마 시내

 

 

 

 

케이블카에서 내려 아크로폴리스 올라가는 입구와 아크로폴리스 모형도

 

 

이정표

 

 

 

헤로온(heroon) 신격화 혹은 반신격화된 죽은자에게 용납된 신사 또는 예배소.

 

 그리스 사람드은 영웅들이 죽으면 그들을 신격화하여 숭배햇는데, 이 영웅들을 위해 지은 건물을 헤로온이라 일컫는다. 이 곳은 아틸레스 1세와 에메네우스 2세를 숭배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여러 유적의 이정표

 

 

 

 

폐허의 돌 무더기만 남아 있다.

 

 

 

 

제우스 신전 터

 

 페르가몬의 대제단은 제우스(Zeus) 신을 숭배하기 위해 기원전 164년~156년에 세운 것이다. 지금 이곳에는 큰 소나무 세 그루만 서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모두 베를린 페르가몬박물관에 있다. 역사학에 관심이 많았던 독일인 칼 휴만이 우연하게 이곳을 발굴하여 모두 독일로 가져 갔다. 무상한 세월을 이야기하는 소나무만이 이 현장에서 옛날의 영화롭던 자취를 지키고 있다.

 

 페르가몬 유적 발굴은 당시 독일이 국가적으로 추진하던 대사업이었다. 독일제국의 초대 제상 비스마르크는 독일을 강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문화정책에 역점을 두었다. 이에 페르가몬 대제단과 대제단을 둘러싼 프리즈를 전시할 공간도 새로 건축했다. 그 공간이 바로 베를린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는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페르가몬의 대제단 계단을 올라가면 위에는 제단 회의실(Altar Chamber)이 등장한다. 전시관의 대제단은 높이 9.6 m 둘레는 36.4m에 이른다. 프리즈(Frieze·고전 건축에서 기둥머리가 받치고 있는 세 부분 중 가운데)의 총 길이는 113m이다.

 

 언젠가는 이 박물관에서 아크로폴리스의 진짜 유물을 보는 날이 있기를 기대한다.

 

 

멀리 보이는 원형 야외극장

 

 제우스신전터를 뒤로 하고 내려가서 야외극장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가는 도중에 여러 유적들이 길가에 뒹굴고 있다. 좁은 길을 따라 계속 가니 거대한 극장이 나온다.

 

 

 

 

 

원형 야외극장

 

 에우메네스 2세가 건립한 약 1만석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야외극장으로 약 80열의 관객석은 가파르게 경사가 진 것도 특징이다. 이 극장은 음향시성이 아주 뛰어나게 갖추어졌다고 한다. 무대에 선 배우가 보통의 목소리로 말해도 맨 위의 관객이 똑똑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극장을 중심으로 여러 유적지를 쉽게 갈 수 있다. 또 막힘이 없이 앞이 탁 트이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극장이 있어 관람을 하기에는 일품이었을 것이다. 

 

 

 

야외극장에서 보는 베르가마시내

 

 

극장과 테라스 설명

 

 

 

 

 

 

 

극장의 여러 모습

 

 

 

극장 위에 있는 극장으로 내려가는 입구

 

 극장의 맨 위에는 극장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다. 나는 극장 아래에서 올라 왔기에 처음에는 몰랐다. 하지만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여러 신전에서 극장으로 통하는 길이 있었다. 극장 위에는 디오니소스 신전, 아테네신전, 제우스신전, 트라이아누스신전 등이 극장을 둥글게 싸고 있는 구조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나는 그리스부터 터키에서 많은 극장을 보고 매료되었다. 수많은 건축물과 유물을 보았고, 문화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지나 건축물들을 보았으나 아직도 나의 머리에 가슴에는 극장의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다. 원형극장이 무엇이 나를 사로 잡았을가? 하고 생각해 보니 아무런 이유도 없다. 그저 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페르가몬 도서관

 

 페르가몬 도서관 장서가 50만권이 있었다는 큰 규모다. 그 당시에 50만권이나 되는 장서를 가진다는 것이 좀 믿어지지 않는다. 인쇄술이 발달한 오늘날도 웬만한 도서관의 장서가 50만권이 되기가 어렵는데 종이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파피루스에 글을 적었고, 이집트가 파피루스의 수출을 금지하자 양피지를 꿰매어 책을 만들었다 하는데 50만권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지금은 그 자취를 조금도 엿볼 수 없어 아쉽다.

 

 

트라이아누스 신전 설명도

 

 

 

 

 

이 곳이 트라이아누스 신전터라는 설명

 

 

 

트리이아누스 성역 설명

 

 

 

 

 

 

 현재 이 아크로폴리스에는 복원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트리이아누스신전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페르가몬 왕국의 상징적 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원래는 18m짜리의 기둥이 54개가 있어 지붕을 받치고 있었다 하는데 현재의 것은 발굴 도중에 다시 세워진 것이다.

 

 이 거대한 규모의 아크로폴리스를 세세하게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모자란다. 더구나 비가 오고 바람도 불어 폐허와 같이 보이는 여러 왕궁터와 아테네신전 터 등을 눈으로 보고 길을 따라 내려 왔다. 너무나 먼 과거여행을 한 것 같다. 이 곳에는 먼 시간의 미로가 있어 페르가몬왕국이 나를 과거로 이끌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혹적인 곳이다.

 

 아크로폴리스를 내려 오니 비가 제법 세차게 온다. 길가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으니 아마도 동네 노인들인 듯한 사람들이 천막을 치고 꿀을 팔고 있으며 들어오라고 한다. 들어가니 간이 정류소 같았다. 그들에게 부탁하여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고 꿀을 한병 구입했는데 우리 우유팩 정도의 병인데 값이 얼마냐 하면 우리 돈으로 3,000원 정도였다. 너무나 싼 천연 꿀이다. 이 꿀이 요긴하게 우리가 저녁에 피로를 푸는데 사용되었다.

 

 택시를 타고 간 곳이 베르가마고고학박물관이다, 현재 페르가몬 유적과 부근의 여러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베르가마고고학박물관에는 헬레니즘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페르가몬 조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1871년 발굴을 시작한 독일 발굴단이 유물 거의 전부를 독일로 가져갔다. 이들이 현재 베를린 페르가몬박물관의 자랑거리다. 하지만 그후에 페르가몬 및 그 주변에서 출토한 고대유품은 베르가마의 고고미술관에 수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에서 안타깝게도 아크로폴리스의 가장 중요한 제우스 신전을 우리는 보지 못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발굴 당시의 사진과 모형뿐이다. 베를린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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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와 아스클레피온에게 바치는 황금귀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민속학 파트에서는 베르가마의 특산품 카펫 등을 볼 수 있다.

 

 

베르가마고고학박물관 전경

 

 

 

 

 

여러 대리석 부조

 

 

 

 

민속학 파트의 카펫과 마네킹

 

 

 

 

 

 

승리의 여신 니케상

 

 

 

 

 

 

 

 

 

 

 

각종 전시물

 

 

 

 

 

 

 

 

 

제우스신전 모형도와 각종 사진들

 

 박물관을 나오니 비가 그쳤다. 비가 그치고 조금 있으니 맑은 하늘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 걸으며 아크로폴리스에서 마주 보였던 아스클레피온으로 간다.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아스클레피온

 

 아스클레피온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에서 유래하며, 그에게 봉헌된 신전으로 본래는 신전의 기능만 했으나 이 지역 출신의 의사이자 알렉산드리아, 그리스 등지에서 의술을 익힌 갈렌(Galen)에 의해 의료 시설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세계 최초로 정신 요법을 중심으로 한 치료 방법을 써서, 현대적 의미로 일반 치료는 물론 명상 요법, 음악 요법, 목욕 요법, 심리 요법, 운동 요법, 일광욕, 맨발 걷기 요법 다양한 치료 및 해몽을 통한 심리 분석이 이 곳에서 시술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환자들을 위하여 이처럼 다양한 요법의 치료 방법을 이용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곳의 입구에는 신의 이름으로 말하노니 죽음은 이곳에 들어갈 수 없다.”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하며, 수백년 동안 공식적으로는 단 한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니 ??????

 

 아스클레피온으로 들어가는 성스러운 길은 폭 20, 길이 820로 길게 뻗어 있으며, 길 양편에는 15의 석주가 세워져 있어 거대한 도시국가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했는데, 지금은 약 150m의 일부 흔적만 남아 있다. 성스러운 길이 끝나는 곳에는 뱀 조각이 새겨진 원기둥의 기단이 있다. 허물을 벗는 뱀은 과거의 병이나 아픔을 벗어 버리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뜻한다고 한다. 신전의 전체 규모는 남북으로 250m, 동서로 200m에 달하며 중앙 건물은 동쪽을 제외한 모든 면이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다. 내부에는 아스클레피오스 신전, 회복의 신 텔레스포루스 신전, 도서관, 목욕탕 등이 있으며, 건물 북쪽 회랑 바깥으로 음악요법을 진행하던 작은 로마 원형 극장이 있다. 광장 가운데에는 당시 치료에 사용한 성스러운 샘물이 남아 있다. 치료실의 남쪽에는 일광욕을 위한 테라스와 수로가 설치되어 있다. 동쪽 면은 페르가몬 시가지로 향하는 대로로 이어져 있다.

 

 이 병원 건물은 지진으로 대파되었으나 아직도 그 잔해가 남아 웅장한 규모였음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1967년에 발굴된 이 건축물은 기원전 4세기경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기원 후 4세기경까지 약 800년간 소아시아에서 의료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이곳에서 일했다고 하니 보통의 병원은 아닌 게 분명했다.

 

 

 

아스클레피온 입구

 

 

유네스코지정 표지

 

 

 

목욕탕 - 성스러운 길로 들어가기 전에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페르가몬과 아스클레피온 설명도

 

 

이정표

 

 

 

 

 

성스러운 길

 

 

성스러운 길가에 있는 Heroon

 

 

성스러운 길가의 유적들

 

 

 

제우스신전 이정표와 설명도

 

 

제우스신전

 

 

성스러운 길이 끝나는 위치에서의 이정표

 

 

성스러운 길이 끝나고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극장 앞 도서관 유적과 긴 열주

 

 

 

 

 

 

 

 

 

병원의 여러 유적들

 

 

지하통로와 치료건물 이정표

 

 

지하통로입구

 

 

치료건물모형도와 설명

 

 

 

 

성스러운 샘물 - 이물로 목욕을 하면 병이 낫는다고 한다.

 

 

 

     Incubation Room(배양실)
 
 

 

작은 노천 목욕장

 

 

극장설명도

 

 

음악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극장 전경

 

 

 

 

 

극장

 

 

성스러운 길의 거대한 열주들

 

 

이정표

 

 

 

성스러운 길이 끝나는 곳

 

 

 

아스클레피온성역 설명도

 

 

 

성스러운 길에 늘어서 있는 열주들

 

 

멀리 보이는 아크로폴리스

 

 베르가마는 옛 페르가몬왕국의 영화로움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비록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으나 옛날의 흔적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세월의 흐름은 모든 것을 뛰어 넘는 것같다. 아무리 번창하던 도시라도 세월은 어쩔 수 없다. 역사의 흐름도 있지만 잦은 자연의 변화로 도시가 무너지고 파괴되며 흙더미에 감추어진다.

 

 하지만 인간은 위대하다. 신화로만 알려지거나, 혹은 아렷하게 역사로 전해질 뿐인 이야기를 위대한 인간은 그것을 진실로 알고 도전하여 새로운 사실을 밝혀 내었다. 그들에 노고에 의해 보통의 우리는 보고 즐길뿐이다.

 

 트로이나 크노소스, 미케네 또 이 페르가몬 모두 역사적 사실로 인식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한 사람들의 공로다. 물론 그들을 발굴을 폄하하는 일도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페르가몬의 위대한 유적지를 보고 꿈꾸듯이 하루를 정리했다.

 

 내일은 이즈미르를 또 구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