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난 풍요로움 : 덕유산(2009. 10. 17)
鶴이 날아 갔던 곳들/국립공원 산 가을을 맞아 덕유산으로 갔다.
무주리조트를 끼고 있는 덕유산은 스키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나 남쪽의 지리산을 이어 있는 산으로 산행이 만만찮은 산이다.
또한 산행길에 지리산의 웅장함도 엿볼 수 있으며, 산 위에 펼쳐져 있는 오솔길을 따라 한없이 걸어 보고 싶어지게 하는 산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 혹은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 가을 덕유산에 올라 끝없이 이어져 있을 것 같은 길을 걸어 보자. 누군가에게는 따뜻함을, 누군가에게는 풍요로움을, 누군가에게는 여유로움을 하여튼 무언가를 얻을 것이다.
이번 산행은 출발점을 쉽게 하고 산을 많이 걷는 것으로 하였다.
무주리조트 - 리프트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송계사거리 - 오수자굴 - 백련사 - 무주구천동 으로 산행을 하였다.
가을이라고 생각하여 올라 갔으나 바람이 부는 게 장난이 아니었다.
겨울 바람보다 더 차가운 바람이라 가지고 있던 옷을 모두 꺼내어 입었으나 춥게 느껴졌다.
생명의 신비로움마저 느껴지는 여러 가지의 자태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마음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길.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없이 걷고 싶은 길. 특히 가을 갈대와 억새 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나부끼는 모양을 보면 한없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한번 걸어 보시라. 후회하지 않으리라.
덕유산 산행은 여러 가지 길이 있으나 무주리조트에서 리프트를 타고 설천봉으로 올라 가는 길이 초보자들에게는 가장 편리한 길이다. 그리고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코스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을에 멋진 단풍을 보러 덕유산에 올랐다가 단풍도 보았으나, 더 멋진 산 능선의 길을 보았다.
기억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길이다.
언젠가 다시 더 먼 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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