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79코스(대산버스터미널 - 삼길산 - 아라메길관광안내소)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79코스는 대산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여 화곡1리 마을회관을 지나 삼길산을 넘어가면 나오는 삼길포항의 아라메길관광안내소에서 끝이 나는 12.2km의 비교적 짧은 길이다.
79코스 안내판
78코스 걷기를 끝내고 79코스 안내판 주변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쉬고 도시의 길을 따라 79코스를 시작한다. 아무런 특징이 없는 도시의 도로를 따라가다가 대산5리 마을회관에서부터 농촌 길로 들어간다.
대산5리 표석
79코스 이정표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가을 수확이 끝난 들판을 편안하게 걸어 낮은 언덕을 올라가니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김적 및 김홍욱 묘역'이라는 문화재가 나타난다. 내가 제법 역사에 관심이 많아 웬만한 것은 아는데 전혀 모르는 묘역이었다. 이런 것도 길을 걸으면서 다시 얻는 큰 소득이다.
서산 김적 및 김홍욱 묘역(瑞山 金積 및 金弘郁 墓域)은 서산시 서산시 대로화곡길 50-13에 위치하는 무덤으로 2010년 12월 30일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410호로 지정되었다.
1564년 서산에서 출생한 김적은 1609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관직에 나갔으나 광해군의 폭정에 염증을 느껴 사직하고 낙향하여 살면서 재산을 풀어 굶주린 사람을 도왔으며, 아들 김홍욱은 충청도와 황해도 관찰사를 지냈다. 김적의 묘는 완만한 경사지에 석축으로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묘를 설치했으며 금관조복의 문인석과 망주석, 동자석을 세우고 묘표석에는 가첨석을 용과 구름을 조각해서 올렸다. 김홍욱묘는 자연석축을 쌓아 묘역을 만들고, 위에서부터 날개가 달린 봉분 앞에 상석, 그 아래로 문인석 1쌍과 망주석 1쌍이 있다.
묘역 입구에 1772년 신도비가 세워졌으며 비명은 우암 송시열의 글이라고 전한다.
김적 및 김홍욱 묘역의 여러 모습
장승
다시 길을 걸어 야트막한 삼길산을 한가하게 넘어가면서 보는 삼길포항은 그림과 같이 나타난다. 서산시 대산면 화곡리의 삼길산(三吉山)은 조선조에는 산 앞에 평신진(平薪鎭)이 위치하여 있었다. <서산군지>(1926)에는 ‘삼길산을 오르면 당진, 면천의 여러 산들은 바둑판에 붙은 바둑돌 같고 삼길(三吉)의 바다 빛은 한 폭의 흰 명주가 매달린 듯하다. 풍경이 매우 뛰어나서 봄바람 불고 가을 달이 밝을 때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라는 기록들의 사료를 통해 보면 산 이름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엿볼 수 있으나 그 유래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또한, 삼길산과 삼길포 중 어느 것이 먼저 붙은 지명인지도 분명치 않다.
그림과 같은 삼길포항
삼길산을 내려오니 서산 아라메길 관광안내소가 나오고 여기서 79코스는 끝이 난다. 비교적 짧은 길을 편안하게 경치를 즐기며 편안하게 걸어 일찍 도착한 삼길포항은 비교적 번잡한 항구다. 여기서 오늘의 여정을 끝내고 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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