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서해랑길 53코스(새창이다리 - 증석교 - 회현초등학교 - 백석버스정류장 - 외당마을버스정류장)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서해랑길 53코스는 새창이다리를 출발하여 느긋하게 아름다운 가을의 만경강 풍경을 즐기며 만경강 강안을 걸어가 증석교를 지나고 백석버스정류장을 지나 군산으로 들어가 외당마을버스정류장에서 끝이 나는 19.6km의 길이다.

 

53코스 안내판

 

53코스 시작점 알림표(처음 보는 시작점 표시다.)

 

여러 가지의 안내문

 

 새창이다리를 다 건너오니 여기에는 더 많은 안내문이 서 있다.

새창이 다리 이야기, 구 만경대교 역사 이야기, 새창이 연꽃 마당 이야기 등의 안내판이 서 있다. 그 중에서 구 만경대교 역사 이야기를 보면 193384일 동아일보 기사를 인용하고 있다.

 

 새창이다리를 지나 도로를 조금 따라 가니 만경강 강안으로 걷는 길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강안을 따라 긴 길을 가게 한다.  52코스에서는 만경강 옆을 걸어왔지만 제방이 가로 막아 만경강을 볼 수가 없었는데 여기에서부터는 만경강을 걷게 한다.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강안을 혼자서 호젓하게 걸으며 가을 햇살에 빛나는 강물과 억새들 그리고 갈대들, 만경강의 흐름이 빗어내는 사구들 모두가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도 머리에도 각인되는 것 같았다. 아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보며 마음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이 여행의 참 모습이라고 생각하며 이 여유를 즐기면서 강안을 걸었다.

 

 만경강은 전북 완주의 원등산에서 발원하여 호남평야의 중심부인 가르며 서해로 흐르는 강으로 길이 74의 비교적 짧은 강이다. 충적평야 위를 흐르는 전형적인 곡류하천으로 하구에서 48떨어진 삼례부근까지 대조(大潮)시 하천수위가 상승하는 감조하천이다.

 ‘만경강이란 이름은 만경현(萬頃縣)에서 비롯된다. 만경의 ()’자는 백만이랑이란 뜻으로 넓은 들을 뜻하며, 만경강은 만경현으로 흐르는데서 유래되었다. 만경강의 본래 이름은 신창진(新倉津)으로 조선시대까지 사용해오다가 1914년 일제가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하며, ‘동국여지승람을 보면 하류는 신창진, 상류는 안천(雁川, 현재의 고산천)과 남천(南川, 현재의 삼천천과 전주천)라고 적혀 있다.

 

연꽃 마당 표지석

 

도로 통행을 막아 놓았다.

 

만경강의 여러 풍경

 

이정표

 

 

 

 만경강을 지나 다시 넓은 만경들판과 마을을 지나니 군산으로 들어선다. 첫머리에 제법 작은 산이 나오고 크게 보이는 호수가 나타난다. 청암산과 군산호수다.

   

 군산시 옥산면에 있는 청암산은 해발 117m로 구릉성 산지이다. 이산은 해발 100m 내외의 저산성 산지와 충적 평야로 이루어져 있는 금성 산지에 해당된다. 북쪽으로 이어진 금성산과 함께 청암산은 군산 저수지, 또는 옥산 저수지로 불리는 제2 수원지를 품고 있다.

 청암산은 조선시대 이전 푸른산이란 의미의 취암(翠岩)산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 청암(靑岩)산으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멀리 보이는 군산호수

 

전북천리길 표지

 

 전라북도의 길을 걸으면 전북천리길이라는 표지를 자주 보게 된다. 전북 1,000리길은 14개 시군 44개 길이 있으며, 전라북도 명품길을 산들길, 해안길, 강변길, 호수길로 나누고 있다.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숲이 우거진 길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군산도보행 길인 군산 구불길 중 4개코스(구불4길 구슬뫼길, 구불5길 물빛길, 구불6-1 탁류길, 구불8길 고군산길)가 포함되어 있다.

 

 군산호수 둘레길은 청암산 품에 안긴 군산호수공원의 수변산책로를 말한다. 예전에는 옥산저수지라고 불렀는데 회현면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은 군산호수로 이름을 변경하여 공원으로 조성하였다고 한다. 군산호수공원 일대는 오래 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어 왔다. 수변산책로 주변은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으로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이기도 하다. 둘레길을 걸어가야 아름다운 대나무 숲과 호반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군산호수공원을 돌아 나오는 길에 억새 숲으로 은빛 장관을 연출한다.

 

밀림 깉이 우거진 대숲

 

군산호수의 여러 풍경

 

 군산호수를 돌아 나오니 억새가 활짝 피어 나부끼는 곳이 있다. 하얀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보면 정녕 가을이라는 느낌을 느끼게 한다.

 

억새밭

 

호수공원 입구의 모습

 

 

 

 호수공원을 지나서 군산시의 외곽을 걸어가니 방송에서 자주 보던 백석교회의 표지가 보이고 그 길을 따라 계속 가니 당북초등학교가 나오고 외당사거리에 도착하여 이 코스는 끝이 난다.,

 

 외당사거리에는 숙박업소가 없어 사전에 조사해 둔 곳을 찾아가려니 버스편이 좀 늦고 드물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군산시청 부근에 숙박업소가 엄청나게 밀접해 있는 곳으로 가서 숙박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내일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