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50코스(부안군청 - 신흥버스정류장 - 고마농촌테마공원 - 창동경로당 - 동진강석천휴게소)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50코스는 부안군청 앞을 출발하여 도로를 따라 가다가 언덕을 넘어 다시 도로를 따라가서 또 농촌 길을 걸어가면 고마농촌테마파크가 나오고, 테마파크의 고마제를 우회하고 저수지 위의 테크를 통과하여 농촌 길을 계속 가서 만나는 동진대교를 지나 동진강석천휴게소까지 가는 11.1km의 짧은 길이다.
50코스 안내판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하여 부안군청 앞에 도착하여 오늘의 여정을 시작한다. 부안군청 앞에서 큰 도로를 따라 제법 걸어가서 부안역사문화관이라는 작은 건물이 나온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사문화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 초라했다. 계속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니 석정문학관이 나온다.
부안군청
부안역사문화관
사람도 차도 없는 아침 거리
석정문학관 표지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신석정의 고택이 나온다. 이 집의 주인이었던 신석정(辛夕汀)은 반속적(反俗的)이며 자연성을 고조한 동양적 낭만주의에 입각한 시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안 출신의 시인으로 본명은 신석정(辛錫正). 아호는 석정(夕汀, 釋靜, 石汀) 외에 석지영(石志永), 호성(胡星), 소적(蘇笛)을 쓰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는 신석정 시인의 시가 입시에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자주 언급이 되는 시인이다.
그는 부안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향리에서 한문을 수학하였다. 그의 시작활동은 1924년 4월 19일자 『조선일보』에 소적이라는 필명으로 「기우는 해」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뒤 1931년『시문학』지 동인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대표작으로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꽃덤불>, <들길에 서서>,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등이 있다.
김기림은 그를 “현대문명의 잡답(雜踏)을 멀리 피한 곳에 한 개의 유토피아를 흠모하는 목가적 시인”이라 평가하였다.
신석정고택이라는 집은 부안군 부안읍에 있는 시인 신석정과 관련된 주택으로 1993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신석정은 은행나무, 벽오동나무, 자귀나무, 측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이곳에서 시상(詩想)을 다듬으며 창작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신석정이 시인으로서 꿈과 청춘을 키우며 첫시집 『촛불』과 제2시집『슬픈목가』를 탄생시킨 곳이다.
신석정이 이 집을 마련한 것은 1935년이다. 그는 시문학 동인이 되어 본격적인 시작(詩作) 활동을 하였으나 어머님의 부음을 받고 귀향하였다. 그 후 이 집을 마련하여 분가하였으며 스스로 청구원(靑丘園)이라 이름지었다. 1952년 전주시 노송동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신석정이 이 집에서 살았다.
원래는 초가 3칸이었으나 4칸의 목조기와집으로 개수하였다.
고택 주변에는 석정 문학관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신석정고택과 그의 시비
석정문학관
언덕으로 올라가기 전의 별장과 같은 집들
언덕을 넘어 길을 따라 조금 가니 제법 큰 저수지가 나온다. 고마제라고 알려져 있는 동고저수지다.
부안군 동진면 내기리에 있는 대규모 저수지로 고마제, 고마지, 동고지라고도 한다. 고마 지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농업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저수지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1958년 12월 30일 완공되었다. 제방은 길이 746m, 높이 8.5m, 계획수심 6.2m으로 제법 큰 저수지다. 주위가 한적하고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낚시인파가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저수지 주변에 농촌 관광농원, 녹지 공원, 수변 테마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저수지 전경
지금은 피어 있지 않은 연꽃군락지
고마지구농촌테마공원 안내판
고마저수지에 조성된 농촌테마공원은 자연과 문화, 사회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지역특산물인 뽕 관련 산업 홍보와 부족한 지역주민 휴양시설 확보 등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못줄다리 설명
못줄다리
못줄다리와 고마제 전경
솟대
저수지 주변
고마제의 풍경을 즐기면서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테크 길을 걷기도 하고 저수지 둘레를 따라 걷기도 하며 저수지를 벗어나서 누렇게 익어 있는 벼를 보면서 마음의 풍요를 느끼며 길을 가니 내가 어릴 적에 보던 떡방앗간도 보이고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있다. 이 마을들을 지나 가니 하천이라기보다는 강의 모습이 보인다. 동진강이다.
동진강(東津江)은 정읍시 산외면의 상두산(象頭山, 575m)에서 발원하여 김제평야를 지나 새만금 사업지구로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유로연장이 44.7㎞인 짧은 강이다.
동진강(東津江)이라는 명칭에서 동진(東津)은 옛 부안 고을의 동쪽에 있던 동진 나루를 뜻한다. 동진의 별칭인 통진(通津)은 황해로 통하는 나루터를 뜻하는 이름으로 풀이된다.
동진강의 하류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인 김제평야와 계화도 간척지의 드넓은 농경지가 있다. 동진강 유역은 대부분 평지여서 비옥한 농경지를 이루고 있다.
동진강을 가로지르는 동진대교를 건너니 동진강석천휴게소가 나오고 여기서 50코스는 끝이 난다.
잠시 쉬다가 다음 코스로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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