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20코스(청계면복합센터 - 무안국제공항 - 용동마을회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20코스는 청계면복합센터를 출발하여 조석간만의 차로 넓게 모래벌판이 펼쳐지는 톱머리해변을 지나면 유명한 무안낙지를 파는 직매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무안국제공항을 두고 길을 따라 가서 용동마을회관 앞에 도착하는 19.7km의 길이다.
20코스 안내판
여기에 도착하니 정오 무렵이 되었다. 시간이 조금 이른 느낌이 있지만 아침을 먹지 못하고 출발하였기에 휴식을 취할 겸하여 빠른 점심을 먹기로 작정하고 식당에 들어가 육개장 한 그릇을 먹었다. 무안까지 와서 유명한 낙지를 먹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행의 목적이 식도락이 아니기에 맛집을 찾아갈 수가 없었다. 이 도보여행에서는 어디서든지 식당만 있으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걷는 일에 조금 번거로운 일이다.
청계면 사무소 전경
청계면사무소 옆으로 돌아가서 아스팔트 도로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산 언덕 길과 해안길을 따라 걸어가면 톱머리 해변이 나온다.
멀리 보이는 바다
이정표
유명한 무안 양파
톱머리헤수욕장 주차장
톱머리 해수욕장은 무안읍에서 서쪽으로 8㎞ 정도 떨어진 망운면 피서리에 위치한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여 간조 때 펼쳐지는 넓은 갯벌이 장관이며, 끝없이 넓은 백사장과 보호림으로 지정된 해송 숲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백사장 길이는 약 2㎞이고 폭은 100m 정도이다.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으며, 호젓하면서도 빼어난 경관과 인근 해안에는 돔, 숭어 등 어족이 풍부하여 낚시와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조그마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한 캔 사서 마시고 잠시 휴식을 한 후에 해안을 다라 걸어가면 펼쳐지는 넓은 백사장에 잠깐 놀란다. 내가 걷는 시간에 물이 나갔는지 저 멀리까지 갯벌이 보이고 백사장도 넓게 보였다.
톱머리 입구
톱머리 해수욕장 풍경
해안을 걸어가니 바다를 앞에 두고 많은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간단하게 숙박을 하는 그런 숙박지가 아니라 휴양을 하도록 만들어 놓은 리조트다. 우리나라 곳곳을 걸어가면서 보면 많은 리조트가 보인다. 내가 젊었던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으로 그만큼 우리나라가 발전했다는 증거물이다.
계속 해안을 걸어가니 카페가 눈에 뜨이었다. 들어가니 손님이라고는 아무도 없고 주인장만 혼자서 그냥 앉아 있다가 손님을 맞이한다. 아직 피서철이 되지 않아서 손님이 없는 것이리라. 호젓하게 혼자 앉아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 떠났다.
리조트 건물들
톱머리 해변의 모습
톱머리 해변을 벗어나면 무안국제공항이 눈에 펼쳐진다. 무안국제공항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해서 길을 걷는다. 그런데 이 길이 대단히 불편했다. 무안군에서 가로수를 옮겨 심는 모양인데 인도길이 거의 다 파헤쳐 도로변으로 걸어야 했다. 조금 신경을 기울여 보행자들의 편의도 고려하면 좋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 아마도 이 길을 걷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편했다.
파헤쳐 놓은 인도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에 위치한 무안국제공항(務安國際空港, 영어: Muan International Airport, IATA: MWX, ICAO: RKJB)은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라도에서 유일한 국제공항이지만 2014년까지는 국제공항 중에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한국공항공사의 애물단지였다. 2015년부터는 지방공항 육성책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여 정기노선 취항이 속속들이 이루어지면서 기능을 회복하였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경쟁력이 있는 공항이지만, 국내선이 없는 국제선 전용 공항인데 활주로 길이가 2,800m로 짧은 편이라서 장거리 국제선 비행이 가능한 비행기가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
이 길을 걸어가는 동안 제법 많은 비행기들이 이륙과 착륙을 하고 있어 텅빈 공항이라는 선입견이 사라졌다.
무안국제공항 전경
무안국제공항의 경계를 지나서 길을 따라 가면 용동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여 이 코스는 끝난다.
용동마을회관
이곳에 도착하니 오후 5시경이 되었다. 오늘은 이곳까지 예정을 하였기에 이제 숙소를 찾아가야 한다. 미리 인터넷을 뒤져 이곳에서 좀 떨어진 망운면에 숙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망운면으로 가여 한다. 하지만 버스 시간도 모르고 하여 미리 생각한대로 택시를 호출하여 망운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숙소로 향한다.
옛날과 달리 요즈음은 어디서든 택시를 호출하여 갈 수 있으니 편리해진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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