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73 코스(대전해수욕장 - 내로마을회관)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남파랑길 73 코스는 대전해수욕장을 출발하여 내로마을획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16.9km의 길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이 해안의 풍경과 시골 마을의 풍경을 즐기며 걷는 편안한 코스다.
73 코스 지도
73 코스 안내판
저녁에 이곳에 도착하여 대전해수욕장의 풍경을 구경하고 숙소를 찾으니 계절이 지나 대부분의 숙박업소가 문을 닫아 겨우 숙소를 구하여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길을 떠났다. 그러다 보니 대전해수욕장의 저녁 풍경과 아침 풍경을 모두 보게 되었다.
대전해수욕장은 고흥군의 북쪽인 두원면 대전리에 위치한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 5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과 파도에 깎이고 씻긴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해수욕장이다. 청정해역인 득량만에 자리한 이 해수욕장은 길이 1.9km, 폭 100m의 광활한 은빛백사장을 따라 해변의 경사도 완만해서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제격이다.
저녁의 해수욕장 풍경
어제 같이 길을 걸어온 사람은 오늘 갈 길이 멀다고 나보다 일찍 따난다면 인사를 한다. 서로가 좋은 여행하라고 격려하고 그 사람을 보내고 좀더 있다가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도 길을 떠났다.
아침의 대전해수욕장 풍경
해수욕장을 벗어나 시골길을 조금 가면 해안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용등산을 옆에 끼고 돌아가면 예회마을이 나온다. 아침이 채 밝기도 전에 보는 해안의 갯벌은 첨으로 아름답다. 올해 남해안을 걸으면서 동해안에서 보지 못했던 갯벌을 보고 조석 간만의 차가 빗어내는 갯벌의 기하학적 모양에 감탄을 한다. 길을 가니 동쪽 하늘에 해가 뜨고 멀리서는 닭우는 소리가 변함없이 들린다. 참으로 한가하고 조용한 풍경이다.
갯벌의 모양
아침의 동쪽 하늘
예회마을
예회마을을 지나 해안과 마을 언덕을 왔다갔다 하면서 길을 가면서 항상 보는 것이 방조제 안쪽의 습지다. 아직 농토로 완전히 변하지는 않고 습지를 이루고 있는 곳에는 갈대가 무성하다. 넓이가 아주 큰 곳도 있고 조그마한 습지도 보이는데 곳곳이 바다를 막은 간석지다. 길을 계속 가면 와룡마을이 나오고 이 마으을 지나 계속 가면 금성마을이 나온다. 금성마을 입구에는 수령이 300살이 넘는 큰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마을을 지키고 서 있다.
와룡마을 표지
금성마을 보호수(느티나무)
금성마을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 길을 가니 시원한 대나무 숲 길이 펼쳐진다. 대나무 특유의 시원함을 느끼며 길을 돌아 다시 해안으로 나와 걸어가니 길가에 닭들이 마음대로 놀고 있다.뜻밖에 보는 풍경이고 닭들도 아주 튼튼한 재래종이었다.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유유하게 길에서 노닐고 있는 닭들을 보며 나도 유유히 그 곁을 지나며 한가로운 농촌 풍경을 뜻밖에 보며 즐겼다.
해안 길의 닭들
조금 더 걸어가니 내로마을에 도착한다. 여기가 73 코스의 끝이다. 아무런 특징이 없이 그저 한가롭게 걸으며 해안과 농촌의 정취를 느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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