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90코스(고랫부리버스정류장 - 흘곳갯벌체험장 - 홍성리선착장 - 바다낚시터입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90코스는 고랫부리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여 흘곳갯벌체험장과 홍성리선착장을 지나 독도바다낚시터입구에서 끝이 나는 16km의 길이다.
90코스 안내판
아침 일찍 일어나 펜션에서 나와 길을 떠나니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디에서든지 해가 떠오르는 광경을 보는 것은 가슴이 벅차다.
대부도 앞 바다의 해돋이 광경
해가 뜨는 광경을 즐기며 바닷가를 걸어가니 고랫부리라는 특이한 명칭을 붙인 습지가 나타나며, 행낭곡 마을 진입로에 커다란 이정표 간판이 고랫부리 습지에 온 것을 알려준다. 행낭곡 고랫부리 갯벌은 람사르 협약에 의해 습지 보존 가치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갯벌은 기초적인 생물 생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다.
고랫부리란 지명은 부리나 뿌리에서 유래된 것으로 멀리서 보면 툭 튀어난 해변 모양이 고래 입(부리)을 닮아 고랫부리라고 불리며 지형적으로 곶에 해당하며 해안선을 드나듦이 심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형을 일컫는 지명으로 대부도에만 부리, 뿌리 가 들어간 지명이 38개에 이른다고 한다.
람사르 협약에 의해 대부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갯벌의 총 면적은 4.53k㎢이며, 고랫부리 갯벌(3.14㎢)이 상동 갯벌(1.39㎢)보다 2배보다 조금 큰 규모다.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의 갯벌은 황량하다. 붉은 염생 식물인 칠면초만 넓게 퍼져 있고, 갯벌에 사는 생물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 않는다. 아마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갯벌 속으로 들어가 숨은 듯싶다. 아쉬움이 크지만 이런 풍경을 보는 것도 길을 걸으며 가지는 큰 기쁨이다.
고랫부리습지보호구역 설명판
고랫부리 습지의 여러 모습
고랫부리 습지를 따라 해안길을 계속 걷다가 조금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걷다가 다시 해안을 걷는 것을 반복하니 흘곳갯벌체험장이 나온다. 서해안은 갯벌이 잘 발달하여 곳곳에 갯벌체험장이 만들어져 어린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생태계를 즐기게 한다.
흘곳갯벌체험장
갯벌체험장 옆으로 난 길을 걸어가니 느닷없이 횟집이 나온다. 아마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곳이라 영업을 하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쪽박섬
여기서부터 큰 특이한 풍경이 아니라 바닷가를 걷고 마을로 들어가서 조그마한 산 언덕길을 번갈아 걸어가면 멀리서 선재대교가 보이고 홍성리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재대교
홍성리선착장에서 이름은 '큰산'이지만 크지도 높지도 않은 작은 산을 지나 콜프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가면 큰길가 오른쪽으로 독도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여기서 90코스는 끝이 난다.
90코스는 황량한 길가에서 끝이 난다. 처음에는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하였으나 밥을 먹을 만한 곳이 보이지 않아 잠시 쉬다가 다음 코스로 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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