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93코스(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 - 배곧생명공원 - 월곶포구 - 소래습지생태공원 - 남동체육관입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93코스는 배곧한울공원 해수체험장에서 시작하여 배곧생명공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월곶포구를 지나고 이제 인천광역시로 들어서서 소래포구를 지나서 소래습지생태공원을 가로질러 가서 남동체육관입구에서 끝이 나는 14.5km의 길이다.
93코스 안내판
93코스가 시작하는시흥시에 위치한 바닷가를 따라 월곶포구까지 이어지는 배곧한울공원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찾는 휴식공간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다. 공원 앞으로 펼쳐진 바다와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해수체험장은 도심 속 휴식처로 많은 시민들에게 지친 일상의 피로를 풀게 한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헬렌켈러, 세종대왕, 라이트형제, 제임스와트, 이순신장군, 베토벤 등 6명의 위인을 테마로 한 예술적인 조형물을 만난다.
93코스가 시작하는 곳에서 조금 가니 도로를 건너 식당이 여럿 보인다. 점심때도 되었고 험힌 비바람을 맞고 왔기에 밥을 먹고 쉬기로 하여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고 나오려고 하니 기상이 좋지 않아 우박이 내리기 시작한다. 여름도 아닌 초겨울에 우박이 떨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 일인데 제법 오랫동안 우박이 내려 억지로 쉬다가 우박이 그쳐서 다시 길을 걷기 시작한다.
배곧 위인공원의 일부
배곧한울공원의 배곧생명공원은 시흥에 위치한 공원으로 생명을 품은 도시’를 지향하는 배곧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국내 유일의 공원으로 세계조경가협회 조경대상을 수상하였다. 배곧생명공원은 생태 공원으로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갈대랑길과 하늘마루 등이 조성되어 자연 속에서 산책할 수 있으며, 갈대 습지원과 새봄 마루에서는 기수역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배곧생명공원은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공원으로 ‘생명-참여-문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이러한 취지에 어울리게 인간만을 위한 공원이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사는 생명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공원 곳곳의 길 이름은 공모를 통해 시민이 직접 지은 이름을 사용하였다.
해넘이다리
아주 넓게 펼쳐지는 배곧한울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해넘이다리가 있고 옆으로는 월곶포구가 보인다. 서해안과 맞닿아있는 월곶포구는 비교적 작은 포구로, 원래는 바다였던 곳에 매립 공사를 하여 지금은 과거의 포구 기능을 거의 상실한 해변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만조 전후로 귀항하는 배들과 생동감 넘치는 풍경이 시흥의 9경으로 꼽힐 만큼 장관을 이루어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서해 특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주고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석양을 즐기면서 걷다 보면 붉은 노을이 가슴 속까지 뜨겁게 물들지도 모른다.
월곶(月串)이란 이름은 ‘달처럼 생긴 곶'이라는 의미의 ‘달곶' 또는 ‘달고지'의 한자 표기이며 인근에서는 월곶을 ‘달월(達月)'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도 한다. <조선지지(朝鮮地誌)> 안산군 마유면조에는 월곶의 동쪽과 서쪽에 있던 마을인 월동리와 월서리를 모두 ‘달월이’로 부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시흥 시내에서 흘러오는 하천에 의해 만들어진 갯골을 사이에 두고 인천광역시 소래포구와 마주하며, 경계 부분에는 과거에 운행하던 수인선 협궤철도가 운행하던 소래철교가 남아 있다.
멀리 보이는 월곶포구
해넘이다리를 건너면 인천광역시로 들어선다.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유명한 소래포구가 나오고 계속 가서 소래철교 밑을 지나서 가면 소래습지생태공원이 나온다.
인천 남동아트홀
소래포구
소래습지생태공원은 갯벌, 갯골과 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 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시키기 위한 공원 조성 사업을 2009년 5월 완료했다. 습지 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으며, 직접 천일염 생산 및 습지 내 사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염전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여러 모습
매우 넓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이곳저곳을 걸으니 중간에 카페가 보였다. 오늘의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제법 몸도 피로하였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느긋하게주변을 살펴 보았다. 제법 인천에도 많이 왔는데 이 생태공원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길에서 처음으로 알았다. 아주 넓은 공원은 여름이 되면 더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나리라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름에 날을 잡아서 한번 다시 오기로 생각하고 길을 떠났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벗어나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개울가에 난 길을 따라 약 한 시간 정도를 가니 남동체육관이 보이고 그 입구에서 93 코스가 끝이 낫다.
인천에서 또 만날 사람이 있어 연락을 하고 시내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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