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36코스(칠산타워 - 설도젓갈타운 - 합산제 - 합산버스정류장)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36코스는 칠산타워에서 설도항의 설도젓갈타운을 거쳐 합산버스벙류장까지 가는 비교적 짧은 14km의 길이다.
36코스 안내판
35코스가 끝난 칠산타워 주변에서 36코스 안내판을 찾으니 보이지 않는다. GPS에 의하면 36코스가 시작되고 있는데 타워 주변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이곳 주민에게 물으니 다행히 그들이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조금 더 가면 안내판이 있다고 하여 계속 가니 길가에 안내판이 서 있다. 이런 점에서 두루누비의 안내는 조금 미흡하다고 생각이 들엇다.
칠산타워 조금 옆에는 향화도선착장이 있다. 선착장을 지나 계속 해안을 걸어가는데 비가 오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한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길을 걷는데 비를 만나는 일은 반가운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걷기에 불편하다.
영광칠산 갯벌 300리 길 표시
잔뜩 찌푸린 하늘
해안을 따라 계속 가니 염전이 나타난다. 서해안에서는 곳곳에 염전이 보이는 것은 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일조양이 많은 까닭에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워낙 큰 염전들을 많이 보았기에 염전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보고 지나간다.
염전
설도항을 가리키는 이정표
멀리 보이는 설도젓갈타운
설도항이 보이는 거리에서 길을 재촉하여 가니 제법 큰 동네가 나타난다. 설도항과 젓갈타운이다. 많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고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곳에는 숙박업소가 없고 염산면사무소까지 가야 된다고 한다. 제법 큰 젓갈타운으로 많은 손님이 오는 곳인데도 숙박업소가 없다고 해서 원래 예정한 대로 염산면사무소 옆에 있는 이곳의 유일한 숙소를 찾아 갔다.
설도항의 여러 모습
염산면사무소 옆에 있는 숙박업소를 찾아가니 추석연휴의 탓인지 주인이 없다. 그래서 입구에 붙어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하니 방을 가르쳐 주면서 휴식하라고 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으니 추석연휴라 대부분이 문을 닫고 있었다. 다행히 문을 열고 있는 가게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내일 아침과 점심거리로 슈퍼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잤다. 다음 날 일찍부터 다시 설도항으로 내려가 걷기를 시작했다.
아침이 밝아오는 모습
가을이 익어가는 들판
해가 떠 올라 바다를 비추는 광경
갯벌의 칠면초
다른 특이점이 없는 해안과 마을을 지나 한가로이 걸어 어느 새 36코스의 종착점인 합산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오전 9시도 되지 않았다. 가지고 다니는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잠시 쉬었다. 항상 아침 일찍부터 길을 떠나니 제대로 된 아침을 먹지 못하고 전날 준비하는 빵과 우유로 간단히 아침을 대신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만 발견하면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항상 밥을 먹는다. 위가 튼튼한 것이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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