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길 6코스(통일동산/성동사거리 - 프로방스마을 - 자유로변 - 파주탄현국가산업단지 - 낙하IC)

 평화의 길 6코스는 통일동산/성동사거리에서 시작하여 프로방스마을을 지나 유명한 파주 맛고을 음식 문화거리를 거쳐 낙하 IC까지 가는 10.9km의 비교적 짧은 길이다.

 

복잡한 성동사거리

 

 이 복잡한 성동사거리에서 평화의 길 6코스 안내판을 찾으니 보이지 않고 6코스 인증 QR코드만이 보였다. 평화의 길이 시작안내판이 좀 부실하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

 

 성동사거리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점들이 있다. 점심을 먹을 때도 되어서 조금 올라가 식당에 들어가 파주시의 대표 토속음식 장단콩을 이용한 두부 매운탕을 시켜서 배불리 머고 쉬다가 다시 길을 나서 조금 올라가니 프로방스마을이 나온다.

 

 프로방스 마을의 시작은 대규모 파스타 레스토랑 '프로방스 레스토랑'이 1997년 문을 열며 시작되었다. 건물 하나가 레스토랑이었던지라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이 식사하러 이곳에 오곤 했었다. 프로방스 마을은 아름다운 정원과 이야기가 있는 벽화, 야간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 테마형 마을이다. 프로방스 마을은 따뜻한 색을 가진 독립된 건물에서 각각의 콘셉트를 갖고 운영되는 상점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 프로방스 마을은 온실 및 야외 정원을 조성해 꽃과 물이 공존하는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방문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문화 공연과 새로운 체험, 아름다운 이벤트를 선사하고 있다. 모티브는 프로방스 지역의 건물들이겠지만, 알록달록한 파스텔톤 건물들, 이색적인 벽화들과 조형물들이 많은 곳이라 실제 프로방스 지역보다는 동화나라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2017년 프로방스 마을이 설립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사업자가 프로방스 마을을 인수하면서 프로방스 마을은 또 한 번의 대공사를 거치면서 좀 더 아기자기하고 정갈하게 바뀌었다.

 마땅한 관광지가 임진각밖에 없었던 파주시에서 헤이리 예술마을과 함께 주목받으며 사람들이 파주여행 코스로 넣기 시작하면서 점차 이곳은 '식당'보다는 '쇼핑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프로방스 마을 전경

 

 프로방스 마을을 지나 길을 계속 올라가면 이어지는 거리가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거리다.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거리는 탄현면에 있는 음식문화 시범 거리로 2007년에 지정되어 이 지역에 나들이 온 사람들의 중요한 먹거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별한 대표 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가 차려주는 고향 밥 같은 맛과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의 종류는 주로 한정식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반적인 음식이다. 이곳에는 60여 개의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파주시의 대표 토속음식 장단콩을 이용한 두부 매운탕은 파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이다. 향토음식점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카페 등도 많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 거리는 맛집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꽃마을이 있어 꽃구경과 함께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음식문화 거리에서 기호에 맞게 즐긴 후 프로방스 마을이나 헤이리 마을, 통일동산, 오두산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거리의 풍경

 

 파주 맛고을 음식문화거리를 지나서 대로를 따라 계속 가면 길가의 곳곳에 민간인통제선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곳을 보고 이곳이 휴전선이 멀지 않은 곳임을 다시 생각한다. 길을 계속 가면 탄현야구장이 나타나고 별 특징이 없는 길을 따라가면 낙하 IC가 나오며 6코스는 끝이 난다.

 

곳곳에 보이는 민간인통제선

 

멋있게 서 있는 나무

 

6코스가 끝나는 곳은 아무런 특징이 없다. 그래서 잠시 쉬다가 다음 코스로 걷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