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0 코스(중동근린공원 - 사라실라벤더단지 - 광양터미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남파랑길 50 코스는 도심의 중동근린공원을 출발하여 시애를 통과하는 길을 따라 가면 구봉산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나온다. 그 임도를 따라 구봉산을 빙 돌아 나오면 사곡저수지가 나오고 그 길을 내려오면 조그마한 사라실라벤다단지가 나온다. 러밴다 단지를 내려오면 사라실예술촌이 나오고 그 옆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면 광양시내로 들어가 광양터미널에서 끝이 나는 15.0km의 길이다.
50 코스 지도
남파랑길 50 코스 안내판
아침 일찍 걷기를 시작했으므로 49 코스를 완보하고 중동근린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10시사 조금 지났다. 공원에 잠시 앉아 쉬다가 다음 코스인 50코스를 걷기 시작하였다. 비교적 도심을 걷는 길이었기에 피곤함은 없었다.
공원의 배롱나무
공원길을 따라 걸으면 곧 시내의 아스팔트가(제철로)를 걷게 되고 조금 지나니 구봉산으로 올라가는 임도 표시가 나온다. 구봉산은 호남정맥의 끝인 백운산에서 남하하는 주능선 중 하나로 해발 473m의 산으로, 서쪽으로는 봉화산(신봉화산)이, 남서쪽에는 순천 검단산성과 왜성이 위치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광양제철소, 북동쪽에는 마로산성이 있으며, 북서쪽으로는 광양시내가 바로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임도를 따라 걸으면 광양만의 여러 모습을 잘 조망할 수 있다. 산 이름은 봉우리가 9개여서 구봉산이 아니라, 옛날에 여기에 있던 봉수대가 옆의 봉화산으로 옮겨간 후 구 봉화산을 줄여서 구봉산이란다. 임도는 계속 포장도로라 걷기가 팍팍하지만 옆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은 좋았다.
멀리 보이는 광양만
울창한 숲
임도를 돌아 내려오는 길에 밤송이가 열려 있다.
산을 돌아 내려오는 길에 맥분동이 넓게 펼쳐져 꽃을 피우고 있다. 누군가가 인공적으로 심어 놓은 것 같은데 어떤 의도로 여기에 이렇게 많은 맥문동을 심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뜻밖의 눈호강을 하였다. 성주 성밖숲의 맥문동을 보러가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넓게 피어 있는 맥문동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뜻밖에 보니는 맥문동 군락
사곡저수지
구봉산을 돌아 내려오면 사곡저수지가 보이고 계속해서 길을 다라 내려오면 외쪽으로 사라실라벤다단지가 보인다. 지금이 라벤다의 계절은 아니었지만 잠시 쉴 겸해서 들어갔다. 사라실라벤더단지는 라벤다의 계절이 아니어서 꽃은 없었지만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 나그네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라벤다단지의 커피 솝에 앉아 커피를 한잔 마시며 준비해간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하였다. 주인 아낙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나 조금 내려오니 느티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위용이 참으로 눈길을 끌었다. 느티나무들이 한 그루가 아니라 여러 그루로 우람한 나무들 덕분에 마을도 매우 풍요로워 보였다.
라벤다단지의 여러 모습
보호수 느티나무
가로수가 늘어서 있는 모습
라벤다단지에서 내려오면 사라실예술촌이 나온다. 길을 내려오다가 조그마한 개천가에 늘어서 있는 가로수에 감탄을 하며 조금 지나 남해고속도로 앞에서 길을 꺾으면 사라실예술촌이다. 광양시 사라실 예술촌은 2016년 12월 폐교를 활용해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지리적으로 제철 문화권의 동광양과 향토 문화권인 서광양(광양읍)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민 누구나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라실예술촌입구
여기서부터는 별 특징이 없는 길을 따라 걷는다. 큰 길도 아니고 작은 길을 걷는데 한국전력직원들이 전신주를 감싸 올라간 나무덩굴을 제거하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고한다고 말을 하고 계속 길을 따라 걸으니 광양시내로 들어선다.
조금 길이 애매한 로터리
광양동천변의 스포츠 시설
유당공원 옆의 50 코스 안내판
유당공원
광양5일 전통시장
광양시내로 들어와서 길을 계속 가면 유당공원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맞은 편에 광양5일전통시장이 보인다. 여기서 계속 길을 따라 가면 광양터미널이 나오고 여기서 50 코스는 끝이 았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직 오후 4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다음날 약속이 잡혀서 하는 수 없이 여기서 걷기를 끝내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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