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남파랑길 53 코스(소라초등학교 - 흥국사역입구 - 여수종합버스터미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남파랑길 53 코스는 소라초등학교 앞을 출발하여 골목길로 조금 가면 구 철길을 공원으로 만든 길을 따라 여수종합버스터미널로 가는 11.3KM의 짧고도 단조로운 길이다.

 

53 코스 지도

 

 

 소라초등학교 주변을 아무리 찾아보아도 53 코스 시작 안내판이 없다. 그저 길을 찾아서 골목길로 들어가 길을 갈 뿐이다. 왜 안내판이 없는 곳이 곳곳에 있는지가 조금은 의문이다.

 

 

 골목길을 조금 가니 공원길과 같은 길이 나온다. 무슨 길인가 약간 의아했는데 계속 걸어가면서 주변을 살펴 보니 여수의 옛 철길을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것이다. 이 길은 여러 공원으로 나누어져 있고 옛날의 폐역도 공원의 일부로 개발되어 여수 사람들의 산책로로 애용되는 곳이었다.

 

중간에 파손된 도로를 보수하는 곳

 

곳곳에 있는 갤러리 작품

 

선원뜨레 공원

 

옛철길공원 갤러리 조성 설명

 

맑은 가을 하늘

 

 계속 공원길을 따라 가니 미평지하보도갤러리가 나온다. 여러 작품이 양쪽의 벽에 걸려 있어 구경을 하면서 길을 계속 재촉한다. 예전에는 이런 것을 구경할 수가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참 많이 발전하였다는 느낌을 여행을 하면서 많이 느낀다.

 

미평지하보도갤러리와 작품

 

 조금 더 길을 가니 구 미평역이 나온다. 지금은 폐역으로 주변은 공원으로 안전히 변신한 곳이다.  

 미평역(美坪驛)은 전라남도 여수시 미평동에 위치하였던 전라선의 역으로 201145일에 순천 - 여수 구간 선로 이설로 공식 폐역되었다. 폐역 이후의 역사는 골프장으로 바뀌었다.

 

미평공원 설명판

 

구 미평역

 

 미평역을 조금 지나면 뜻밖의 고인돌이 나온다.  미평동 고인돌군은 미평동 평지마을·죽림마을(죽림리 195-2, 원죽길 59-2)·양지마을(미평동 양지 772)에 위치한다. 평지마을 3개 군, 죽림마을 3개 군, 양지마을 1개 군 등 모두 7개 군에 51기의 고인돌이 분포한다. 이 가운데 발굴 조사된 유적은 미평택지개발사업 지구 내 미평공원 부지(미평동 11-1)에 이전되어 복원되었다.

 

미평동고인돌

 

 다른 특징이 없는 공원길을 계속 따라 걸으니 어느 새 하늘에 저녁 노을이 진다. 해변이나 산에서 보는 노을이 아니라 도심의 공원길에서 노을을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저녁 노을

 여수종합버스터미널은 여수시 좌수영로 268에 위치한 고속버스·시외버스 터미널이다.

1982년에 개장하여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 터미널이다. 선원동에 위치한 여천터미널도 있다. 또한 시외버스의 경우 대다수가 순천을 경유하고 있다.

 

여수종합버스터미널

 

 53 코스는 비교적 짧은 길이고 평탄한 길이라 처음 예정과 다르게 긴 길을 오늘 걸었다. 처음 예정은 여천터미널에서 오늘을 멈추고 쉬려고 했는데 계속 길을 걸어 여수버스터미널까지 오니 어둠이 제법 짙었다. 내가 항상 어둠이 짙어지기 전에 하루의 일정을 마치는 것을 계획하였는데 도심길을 걷는다고 조금 늦게까지 걸었다.

 

 빨리 숙소를 정하고 휴식을 하기로 하고 숙박지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