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남파랑길 52 코스(율촌파출소 - 여수공항입구 - 덕양역 - 소라초등학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남파랑길 52 코스부터 여수구간이 시작된다. 여수구간은 광양, 순천 구간의 중간에 위치하여 여수를 한 바퀴 돌아나오게 하는 구간이다.

 

여수구간 안내도

 

 52코스는 여수시 율촌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52코스 시작점인 안내판에서 출발하여 여수공항과 덕양역을 지나서 소라초등학교에 이르는 11.3KM의 비교적 짧고 편안한 길이다. 5km의 대포리 구간은 확 트인 평야의 농촌 풍경과 여천 산업단지를 바라보며 걷는다.

 

52 코스 지도

 

52 코스 안내도

 

율촌파출소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조금 걷다가 조그마한 카페에 들어가 휴식을 하면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다시 길을 떠났다. 별 다른 특색이 없는 길을 그냥 혼자서 즐기며 걷는다.

 

율촌천

 

멀리 보이는 갯벌

 

 가을이 깊어 가는 시절이 되었는지 들판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고 농부들의 노력이 헛되게 소모되지 않게 참새로 보호하려고 독수리 연을 듸워 놓았다. 과거의 들판에는 허수아비가 있었는데 이것도 세월의 흐름으로 변한 것 같다. 풍년을 기뻐해야 하는데 뉴스를 보면 쌀값이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고 하니 그것도 걱정이다.

 

가을 들판

 

 

 길을 따라 가다가 이정표를 보니 여순로라고 한다. 여순로는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덕양 교차로와 순천시 연향동 팔마사거리를 잇는 전라남도의 도로이다. 여수시와 순천시를 잇는 도로이기 때문에 여수시의 ''와 순천시의 ''을 따서 여순로라고 명명되었다. 엑스포대로가 생기기 전에는 17번 국도로 지정되어 있었다.

 

여수공항입구

 

 여수공항은 작은 공항으로 서울-여수간 운항은 55, 제주-여수간 비행시간은 45분 소요된다.

20041125일 신활주로 운영으로 더 편리하게 항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2005년 공사 완료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여수국가산업단지 및 율촌산업단지 개발 등 전남 동부권 관문공항으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

 

꽃무릇

 

 여수공항을 지나 길을 걸어 덕양역쪽으로 가니 길가에 꽃무릇이 제법 피어 있다. 내가 꽃구경을 좋아하여 여러 곳의 꽃무릇을 구경했는데 길가에 조금 피어 있는 꽃무릇을 보니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낀다. 여수에서 이 부근을 양지바름공원으로 조성하여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다.

 

덕양역 

 

 양지바름공원안에 있는 덕양역(德陽驛)은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에 위치한 전라선과 여천선의 역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로 가는 여천선과 분기하는 역이며, 여객열차는 정차하지 않는다.

 

 덕양역을 지나니 덕양시장곱창거리가 나온다. 내가 먹는 것을 좋아하여 여러 곳에 먹을거리를 찾아가서 먹기도 하는데 지금은 먹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고 걷는 것이 주 목적이라 그냥 지나친다.

 

덕양시장곱창거리

 

 덕양시장을 지나 조금 가면 길 맞은편에 소라초등학교가 나온다. 여기에서 52 코스가 끝이 난다.

 

소라초등학교

 

 52코스는 비교적 짧고 평탄한 길이라 벌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은 날씨가 더워 갈증이 많이 났다. 소라초등학교 맞은편에 하나로마트가 있어 음료수를 한 병 마시고 물을 보충하여 다음 코스의 길로 떠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