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해파랑길 29 코스(호산버스터미널 - 용화레일바이크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해파랑길 29 코스부터 강원도의 삼척-동해 구간의 시작이다. 28 코스 중간부터 삼척으로 넘어 오지만 29 코스부터 삼척-동해 구간이 시작된다고 한다.

 

삼척 -동해 구간 안내도

 

 해파랑길 29 코스는 호산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임원항을 지나서 아칠목재를 지나 용화레일바이크역까지 가는 제법 긴 18.3km의 길이다. 이 길은 해파랑길이라는 의미와는 좀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산길과 아스팔트 길을 끊임없이 걷는 길이다. 왜 이런 코스를 설정했는지가 의문이 들 정도였다.

 

29 코스 인증대

 

 29코스 인증대에서 다리를 건너 하천을 따라 상류로 계속 걸어간다. 별다르게 느껴지는 풍경도 없이 그저 평범한 길이 계속된다. 길을 가다 깨를 털고 있는 농촌 아낙네들의 모습도 보면서 막연히 코스를 따라간다.

 

깨를 털고 있는 풍경

 

멀리 보이는 바다 풍경

 

계속 걸어가는 아스팔트 길

 

멀리 보이는 임원항

 

임원항의 수로부인헌화공원 안내판

 

 임원항과 수로부인헌화공원에 대해서 나의 블로그에 예전에 자세히 소개하였으니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https://lhg5412.tistory.com/210 

 

임원함 - 수로부인의 설화가 있는 항구

 신라 제일의 미녀 수로부인 공원  - 수로부인헌화공원  임원항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臨院里)에 있는 자그마한 항구로 처음에는 시멘트를 반출하는 기능이 주였으나 지금은 그냥 작

lhg5412.tistory.com

 

 임원항에 도착하여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 이른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으니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서 길을 좀 더 걸어서 임원항 쪽으로 가니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식당을 발견하고 점심을 시켰다. 그리고 휴대폰을 꺼내어 여러 자료를 검색하려고 하니 인터넷이 불통이었다. 나는 나만 그런 줄 알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으니 모두들 모른다고 하였다. 인터넷 길 찾기를 참조하고 있는데 인터넷이 먹통이라 조금 혼란스러웠는데, 잠시 후 TV 방송을 보니 KT 인터넷망이 먹통이라는 긴급 뉴스가 계속 나왔다. 다소 당황스러웠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단념을 하고 있다가 점심을 다 먹고 나니 다시 인터넷이 살아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 한 사건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와 임원천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검봉산자연휴양림 표시가 나온다. 하지만 해파랑길은 검봉산자연휴양림과는 다른 쪽으로 임도를 따라 걷게 하였다.

 

 

제법 긴 거리를 걸어 고갯마루를 넘어가니 장승이 두 개 서 있다. 수로부인길이라는 표시를 한 장승으로 이 길의 표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걸으며 하천을 다라 가니 저 멀리에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용화레일바이크역에 다 온 것이다.

 

길 표시 - 목장승

 

 

 이 코스는 아무런 경치의 감흥이 없는 길이었다. 그저 아스팔트와 나지막한 산길을 걸어가는 길이다. 산마루를 지나 내려와서 하천을 따라 걸으면 장호초등학교에 도착한다. 무심결에 지나치기 쉬운데 다음 코스 인증대가  용화레일바이크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장호초등학교 정문 앞길에  있다. 이런 사소한 것이라도 좀 더 세밀한 설명이 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