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해파랑길 30 코스(용화레일바이크역 - 궁촌레일바이크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해파랑길 30 코스는 용화레일바이크역에서 시작하여 몬주익의 영웅인 황영조의 금메달을 기념하여 만든 황영조기념공원을 지나 바닷길과 레일바이크 주변을 따라 걸으면 궁촌레일바이크역에 도착하는 7.0km의 아주 짧은 길이다.

 

30 코스 인증대

 

장호초등학교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30 코스 인증대는 이 장호초등학교 정문 앞 길 맞은 편에 있다. 여기에서 용화레일바이크역은 제법 가야 된다.

 

 용화레일바이크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궁촌레일바이크역까지 가는 방법도 해파랑길 코스의 한 방법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지만, 내가 해파랑길을 걷기로 계획하면서 백프로 걸음을 다짐하였으므로 해파랑길 표시 리본을 따라 황영조기념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황영조기념공원에 가는 길에서 보는 동해안의 풍경을 즐기면서 황영조 기념공원 가까이 가니 레일바이크 철로를 건너게 되어 있다. 철로를 건너려고 하니 레일바이크를 타고 즐거워하는 중년의 남녀들이 지나간다. 인생이란 저런 즐거움의 자그마한 기쁨이 모여서 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조그마한 기쁨도 감사히 여겨야 한다.

 

멀리서 보는 황영조기념공원

 

레일바이크 철로

 

 삼척시 근덕면 초곡리에 있는 황영조기념공원(黃永祖記念公園)은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경기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한 황영조 선수의 인간승리의 과정과 우승의 감격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심어주기 위하여 조성한 기념공원으로 황영조의 고향마을에 조성되었다. 기념관과 기념탑 등이 들어서 있는 넓이가 11650인 공원에서는 작은 포구로서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 황영조의 고향인 초곡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황영조의 어린 시절 집

 

초곡리 어촌의 모습

 

 

 기념공원을 내려와 한가한 어촌 풍경을 즐기며 해안을 따라 궁촌으로 계속 걸어가면 바닷가에 안내표식을 볼 수 있다. 바다의 바윗돌이 미륵불의 현신으로 경건하게 지나갈 것을 표시해 놓았다. 보는 사람에 따라, 또 종교적인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지만 미륵불의 현신으로 본 사람들의 경외심을 존중해 주어야겠기에 잠시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어 보여 드린다.

 

삼존미륵불 안내

 

 다시 해안을 벗어나 약간 안으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 레일바이크가 바닷가를 통으로 차지하고 일반인들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중간에 초곡휴게소에 레일바이크의 통로 문이 열려 있어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 사진을 찍으려 들어가니 아주머니가 외부인은 출입금지라 한다. 양해를 구하고 초곡휴게소의 모습과 거기서 바라보는 동해를 몇 장 찍었다.  그리고 계속 길을 가서 궁촌레닐바이크역에 도착했다.

 

초곡휴게소의 풍경

 

원평해수욕장

 

 이른 아침에 부구에서 출발하여 약 40km를 걸어서 궁촌에 도착하였다. 내가 비교적 잘 걷는 편이기에 약 8시간을 걸어서 오후 5시경 도착하여, 다음 코스에 소개할 공양왕릉을 잠시 구경하고 숙소를 구하려고 해안으로 가니 식당을 겸하여 민박을 하는 곳이 있어 식사와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오늘의 여정을 마치기로 했다. 숙소에 올라가니 궁촌의 앞바다가 탁 트이게 보이는 좋은 곳이었다. 저녁을 먹고 빨리 쉬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