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부산 갈맸길 4코스 1구간(남항대교 - 감천항)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4코스 1구간은 남항대교에서 감천항까지다.

 

4구간 지도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남항대교를 건너면서 멀리 보이는 도시의 스카이라인과 가까운 남항에서 마주 보고 있는 붉은등대와 하얀등대 안쪽 부산의 원도심과 자갈치 인근의 근경은 남항대교를 걸을 때 얻는 즐거움이다. 남항대교를 건너면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해수욕장이 나온다. 한때 한국 최고의 피서지였다가 잠시 명성을 잃었으나 지금은 또 다시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는 곳으로 피서객들을 위한 여러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해수욕장을 이웃한 암남공원까지는 바닷물이 출령이는 해안 산책로를 통해 혈청소가 있는 모지포까지 연결되며 감천사거리를 지나 감천항에 다다르면 이 구간은 끝난다.

 

4-1 구간의 시작 안내판(3-3구간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곳을 지나 조금 가면 남항대교가 나타난다. 처음에 길에서 올라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길을 따라 가서 올라가려고 하니  무언가 이상했다. 그래서 주변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안가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간다고 해서 다시 돌아와서 올라갔다. 올라가서 보니 남항대교 중간 바다 구간만 보행자들이 건너 가게 보행자 인도를 만들어 놓았다. 

 

 남항대교(南港大橋)는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과 영도구 영선동을 연결하는 다리로 총 길이 1,925m, 25.6m의 왕복 6차로이다. 부산 신항과 북항 간의 물동량을 수송하기 위하여 199710월 착공되어 2008630일 개통되었다. 명지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부산 해안순환도로의 한 축을 이룬다. 다리에 너비 3m의 산책로를 1,250m에 걸쳐 설치하여 시민들이 걸으면서 남항 일대의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엘리베이터를 올라가면 보이는 1,250m 표시

 

남항대교

 

남항대교에서 보는 송도쪽 풍경

 

남항대교에서 보는 원도심쪽 풍경

 

남항대교 송도쪽 끝부분

 

갈맷길 서구 안내판

 

 남항대교를 내려가면 바로 송도해수욕장과 만난다.예전에는 영도에서 송도해수욕장까지 가려면 길을 삥 돌아 엄청나게 거리도 멀었고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제는 다리만 건너면 바로 송도해수욕장이다.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에 있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에 개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다. 1987년과 2003년에 태풍 셀마매미로 인해 다이빙대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여 해수욕장의 기능을 거의 상실하기도 하였으나 부산시 서구는 2013년에 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기념하여 4계절 다양한 연령층이 찾을 수 있는 해양관광휴양기능을 구축하기 위해서 복합해양휴양지로 조성하여 연간 550만 명의 피서객이 찾는 명소로 발전시켰다. 수중방파제에는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해수욕장에 세워진 아름다운 분수와 녹지공간, 넓어진 모래사장 등으로 해수욕장의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해수욕장 동쪽의 송도공원에서 서쪽의 암남공원까지 이어지는 1.67구간의 송도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송도해수욕장 전경은 물론 암남공원과 지질공원, 부산항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수욕장 동쪽에 설치된 다이빙대는 국내 유일의 해상다이빙대이며, 어미거북이(5m)와 아기거북이(3m)를 형상화해 만들었다. 거북섬 인근에는 바다위로만 이어지는 길이 365m, 2.3m에 달하는 송도구름산책로가 20166월에 개설되었으며, 일부 구간은 9.3m 아래의 바다가 보이는 투명 강화유리 바닥으로 조성되었다. 구름산책로 입구에는 거북섬을 스토리텔링화한 젊은 어부와 용왕의 딸 인룡(人龍)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청동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송도 케이블카의 모습

 

거북섬 압구의 모습

 

 예전에는 이 거북섬 조그마한 곳에 육지에서 연결되는 출렁다리가 있어 연인들이 이 다리를 건너며 장난을 치곤 하던 곳아더. 그리고 섬안에는 팔각지붕의 횟집도 있어 밤에는 젊은이들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낭만을 즐기던 곳이다. 지금은 건물은 모두 철거되고 관광객들을 위해 여러 시설을 해 놓았다.

 

어부와 인용상

 

거북섬에 설치되어 있는 구름다리

 

거북섬에서 보는 풍경

 

365m 송도 구름산책로

 

바다위의 다이빙대

 

1913년 개장 표시 기둥

 

송도해수욕장의 여러 모습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비

 

옛날 송도의 모습

 

 여기서부터 암남공원까지는 해안길이 테크로 되어 있다. 테크를 따라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암남공원 가는 해안길이 여러 풍경

 

 암남공원(岩南公園)은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에 있는 자연공원으로 동편에 남항, 서편에 감천항, 남쪽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연결되며 앞쪽에 동물검역소와 인접하여 있다. 1972년에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나 군사보호구역 내에 묶여 출입이 통제되다가 199645일 개방되었다. 이후 전망대, 구름다리, 산책로, 광장,

야외공연무대 등을 조성하였다. 역설적으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자연상태가 잘 보존되어 해양성 수목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기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솟아 있어 푸른 바다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산길은 소나무가 울창하여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구름다리를 타고 오르는 정상에는 전망 좋은 정자가 서 있다. 인근에 있는 동도를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설치하여 또 하나의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송도 용궁 구름다리

 

용궁구름다리를 건너 동섬에서 보는 풍경

 

 그런데 이 구름다리를 건너는데 현재는 무료인데..... 요금을 받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냥 무료로 개방하고 지방자치단체가 관리를 하면 될터인데..... 왜 꼭 돈을 받으려고 하는지?????

 

 

 여기서부터 암남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보는 풍경을 보시기를....

 

암남공원의 끝자락 두도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암남공원을 돌아나오니 멀리 감천항이 보인다. 산위로 길을 잡아 멀리서 바다를 보면서 걷다가 내려와 도심지 길을 따라 걸으니 이 구간의 마지막 종점에 도착한다.

 

갈맷길 4-1구간 종점인 동시에 4-2구간 시작점

 

 아침에 시작하여 천천히 경치를 완상하면서 걸으며 시장기가 돌 무렵에는 식당에서 시원한 물국수 한 그릇으로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걸어 종점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어중중하다. 길을 재촉하여 걸으면 다음 구간을 오늘 다 걸을 수 있겠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도 오고 더구나 바쁜 일이라곤 없는 처지라 함께 걷는 친구와 상의하여 오늘은 여기까지만 걷고 다음에 4-2 구간을 걷기로 하였다.

 

항상 길을 걸으며 느끼는 것이지만 부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시금 되새기는 것이 너무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