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부산 갈맷길 3코스 3구간(남항대교 - 동삼혁신지구 아미르공원 입구)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갈맷길 3코스 3구간은 남항대교에서 동삼혁신지구의  아미르공원 입구까지다.

 이 구간은 주로 해안 길을 걷는 곳인데, 해안을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는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태종대가 나온다. 태종대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와 바다를 매립한 동삼 혁신지구에서 아미르공원에 도착하면 이 구간은 끝이 난다.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바다를 가득 메우고 있는 각종 선박들의 모습과 해안의 기암절벽이 절경을 어우러져 해양 수도 부산만의 독특한 풍광을 자랑한다. 모자이크벽화 타일, 피아노계단, 출렁다리, 맑은 날이면 대마도를 볼 수 있는 대마도 전망대 등 여러 볼거리가 지역의 명물로 자리 잡아 지역 주민들과 많은 도보 여행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길이다.

 

절영해안산책로 안내도

 

절영해안산책로에서의 풍경

 

해안터널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보는 부산항

 

이정표

 

대마도전망대

날씨가 맑으면 대마도를 볼 수 있는데 해무가 자욱하게 끼여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보는 절경들

 

도중에 만나는 출렁다리

 

절영해안산책로가 끝나는 중리해변

 

영도해녀문화전시관

 

 여기서 태종대입구를 향해가는 산길이 있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통행금지를 하였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차도로 나와 차도를 따라 걸으며 태종대로 계속 걸었다.

 

멀리 보이는 국립해양대학교

 

태종대입구

 

태종대를 한바퀴 돌면서 보는 풍경

 

 태종대의 백미는 무어라해도 등대를 내려가 해안절벽의 풍경을 즐기는 것이지만 너무나 많이 와 보았기에 이번에는 등대로 내려가지는 않고 일주만 하기로 하였다. 태종대를 삥 돌아나오면 태종사가 있다. 6월말, 7월초에 이곳의 수국이 만개하면 꽃구경이 장난이 아니다. 온 천지가 수국으로 가득한 광경은 너무 좋은데..... 아직은 수국이 피지 않아 안타깝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니 어쩌랴. 내 블로그에도 태종대의 여러 모습과 태종사의 아름다운 수국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보시기를....... 

 

태종대의 이정표

 

 태종대를 벗어나 동삼동매립지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동삼동 패총지와 전시관이 나온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고고학쪽에 관심이 많아 동삼동 패총에 와서 땅을 파던 생각이 났다. 그 때는 이곳이 패총지라는 표지도 없고 관시밌는 사람들만이 알던 때였다. 벌써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참으로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고 무심히 흘러가 버린다.

 

동삼동 패총지와 전시관

 

 동삼동패총에서 잠시 추억에 잠기다가 다시 매립지를 따라 걸으면 해사고등학교가 나오고 계속 길을 재촉하니 이 구간의 마지막인 아미르공원이 나온다. 오늘의 여정은 여기까지다.

 

아미르공원

 

 부산의 해안은 굉장히 아름답다. 그런데 부산에 살면서도 이 아름다운 해안을 제대로 보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자기가 살고 있는 가까이에 있으면 그렇게 소중한지를 모르는 것이고, 또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무심코 지나가기 때문이다. 나도 이번 갈맷길 전 구간을 걷기로 하면서 다시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에 감탄을 하곤 한다. 이제 3구간을 끝내고 다음부터는 4구간을 시작하여야 한다.

 

 외국의 어느 풍경보다도 더 아름답게 보이는 나의 고향 부산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