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마음대로 가는 발칸 여행 - 불가리아 소피아 2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

 아름다운 건물이 즐비한 소피아

 

소피아는 다른 도시와 달리 시내 중심부만 잘 이용하면 소피아의 대부분은 다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내 중심지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 혼재되어 발전하고 있다. 메트로를 파다가 발견된 고대도시 세르디카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해 메트로를 살짝 옆으로 틀은 것은 구 공산주의 국가에서 유적보호를 올바르게 한 대표적인 모습이다. 또 세르디카 유적지를 일반에게 공개하고 관광지로 개발한 것은 참 좋은 예이다.

 

 계속해서 소피아시내를 걸어다니며 관광하면서, 시장끼가 들면 주변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좀 피곤하면 거리의 공원에서 잠깐 쉬면서 나의 특기를 살려 계속 걷는다.

 

 

아름다운 소피아 국립극장 건물

 

 계속 돌아다니다 마주친 곳이 성 니콜라이교회다. 국립자연사박물관과 인접해 있다.

 

 

 

성 니콜라이교회의 입구

 

 

 

니콜라이교회의 내부

 

 

 

니콜라이 교회의 전경

 

 니콜라이 교회는 규모는 작지만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교회이다. 원래 이곳에는 사라이 모스크가 있었는데 1882년에 기존의 사원을 파괴하고 러시아정교회가 들어선 것이다. 어디에서나 종교의 횡포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의 이름을 붙여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는데, 건물의 공사는 1907년에 시작하여 1914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규모는 작지만, 화려한 타일 장식과 5개의 황금 돔으로 빛나는 이 러사아 정교회는 소피아의 아름다움을 더 빛내어 준다.

 

 

 

 

벼룩시장

 

 니콜라이교회 옆의 작은 공원에는 벼룩시장이 항상 열리고 있다. 그림과 제법 오래된 물건들 액서세리, 동전 구형 카메라 등등 수 많은 필요는 없는 물건들을 팔고 있다. 어떤 때는 제법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기도 했는데 내 여행의 원칙이 물건은 사지 않는다는 것이기에 아쉽지만 눈으로 구경하면서 소요했다. 기념이 될만한 작은 물품을 사기에는 좋은 곳이지만 흥정을 잘해야 한다.

 

 

 아름다운 니콜라이교회를 뒤로 하고 시민공원옆에 있는 이반 바조프 국립극장으로 갔다. 시간이 맞으면 공연을 하나 볼 생각으로 가니 내가 소피아에 머무는 시간에 하는 마땅한 공연이 없다.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 어느 도시든지 시간만 되면 꼭 공연을 하나씩 보려고 생각했는데 첫번째 시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수 많은 도시가 남아 있다. 실망을 할 필요는 없다.

 

 불가리아에서 가장오래되고 권위있는 국립그장은 소피아의 랜드마크 중의 하나로 1904년에 설립되었으며, 불가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반 바조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화재와 전쟁으로 여러 번 재건된 건물로 극장 정면의 6개의 대리석 기둥에 바치고 있는 삼각형의 박공에는 태양의 신 아폴론과 음악의 신 뮤즈가 조각되어 있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여담으로 이야기하면 아무리 찾아도 이 사진이 없었다. 그래서 극장 전경을 소개할 수 없어 아쉬워하다가 문득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목록을 검색해 보니 이 사진이 있었다. 너무 반가웠다. 이 아름다운 극장의 전경을 내가 찍지 않았을리가 없는데...... 건축양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익숙한 신고전주의 양식이다.

 

 

 

 

 

 

오페라하우스

 

 

 

내가 간 때가 3월 말 경이었는데 멀리 보이는 산위에는 흰 눈이 덮여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이, 소피아에서 가장 유명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이다. 이 성당은 소피아 중심에서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투르크 전쟁(1877-1878)에서 불가리아 독립을 위해 싸우다 죽은 20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882년 착공되어 1912년에 완공되었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성당(Cathedral Saint Alexandar Nevski)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발칸반도 최대의 사원이자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고 한다.  성당의 명칭은 러시아 황제 Saint Alexander Nevsky에서 유래하였는데, 네프스키는 1240년경 벌어진 네바강변 전투에서 뛰어난 통찰력과 용기로 흉포한 스칸디나비아 유목민들로부터 나라를 지켰다.

 건물을 짓는 데 사용된 자재들은 전 세계에서 구해온 것들로, 아프리카의 설화 석고, 이탈리아의 대리석, 브라질의 오닉스 등이 포함되었다. 성당에서 가장 두드러진 45m 높이황금빛 돔이 태양빛을 받아 빛나고, 그 옆에 자리한 종탑은 총 12개의 종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무게만 23톤에 달한다고 한다. 화려한 외관을 지닌 성당 내부의 지하 묘지에는 많은 성화 컬렉션이 있는데, 천 년이나 되는 세월에 걸쳐 수집된 성화들이다. 가장 오래된 작품은 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교회에는 세 개의 제단이 있다. 성 알렉산드르 네프스키와 키릴문자를 만든 성 메토디우스와 성 키릴루스에게, 9세기에 불가리아에 기독교를 들여온 인물인 성 보리스에게 봉헌된 제단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의 사진 촬영을 금지해 놓았다는 점이다.

 

 

 

 

성당의 전경

 

 

소피아교회와의 사이에 있는 무명용사의 기념비

 

 

성당 주위의 건물인데???

 

 

성인의 프레스코

 

 

 

장엄한 성당의 전경

 

 

황금빛으로 빛나는 돔

 

 

 

입구의 아름다운 조각

 

 

무엇인가 기억이 안난다.

 

 

어느 성당에서 찍었는지가?????

 

 

국립미술관 건물

 

 

라이온 다리의 야경

 

 

 

세르디카 부근에서 멀리 보이는 파랗게 빛나는 하늘과 하얗게 쌓인 눈이 눈부신 산

 

 

 

소피아교회

 

 6세기 유스티아누스 황제의 통치기간에 세워진 교회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소피아라는 도시의 명칭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전쟁과 자연재해로 건물이 거의 다 파괴되었다가 20세기에 복원과 발굴이 진행되어 4세기경에 이곳이 무덤이었음이 밝혀졌다. 아주 철저하게 내부 촬영을 금지한다.

 

 이제 소피아에서 마지막 볼거리로 국립고고학연구박물관으로 간다. 몇 번이나 지나치곤 했던 곳이다. 박물관은 시내 중심지 대통령궁을 마주 보고 있다. 원래 1474년에 지어진 9개의 돔이 있는 부육 모스크(Buyuk Mosque)로 사용된 품격 있는 사원이 1905년에 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 많은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몇 번에 걸쳐 증축되었는데, 2층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은 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도구와 무기, 고대 모자이크, 종교적 성상, 도기 및 도자기가 많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4개의 상설 전시실이 있는데 선사 시대 전시실에서 출발하여 구석기 시대를 거쳐 청동기 시대 중기에 이르는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이 고대 트라키아인의 본거지였음을 보여주는 기원전 50,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암각화 표본과 고대 트라키아의 석기를 구경할 수 있다. 중앙 전시실로 이동하면 청동기 시대 후기에서 중세 시대 후기에 이르는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중요한 유물로는 그리스 및 로마 조각품과 원래 모자이크 바닥을 포함한 성 소피아 교회(St. Sofia Church)의 출토품 등이 있다. 귀중품 보관실 구역에서는 금은 장식품과 보석 등 불가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고고학적 유물을 찾아볼 수 있는데 금의 무게가 총 12.5kg에 달한다고 한다. 박물관의 2층은 중세 시대 전시실로, 중세 시대의 갑옷, 가면, 그림, 도자기,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앞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

 

 

 

국립고고학박물관 전경

 

 

 

 

 

 

 

 

 

 

 

 

 

 

 

역사적인 가치가 상당한 여러 유물들

 

 

박물관 내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

 

 

 

청동 투구

 

 

 

 

 

 

각종 금 세공품

 

 

어느 벽면 - 어디에서 가져 왔는지???

 

 

 

소피아 중앙 버스터미널

 

소피아 여행을 일단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베오그라드로 향했다. 불가리아는 기차보다 버스가 발달되어 있어 버스를 타기 위해 소피아 중앙역 근처에 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오후 3시경에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중간에 세르비아국경에서 간단하게 입국심사를 하고 오후 9시경에 베오그라드에 도착한다.

 

 

 

세르비아 국경 검문소

 

 

 

처음 보는 세르비아 풍경

 

 

베오그라드로 가는 버스

 

 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누군가가 한국 말로 말을 건다. 놀라서 돌아보고 이야기를 하니, 말레이지아의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고 한다. 엄청나게 살이 찐 젊은이는 같은 체구의 여자 친구와 여행 중이었다. 여자는 인도네시아인이라고 했다. 국경에서 여권심사를 하는데 이 여자에게는 조금 문제가 있는지 심사를 따로 하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지난 발칸전쟁에서 인도네시아가 상대방편에 우호적인 정책을 취해서 이 나라에서는 일종의 적국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고 하였다. 국제 관계는 참으로 미묘하다고 생각되었다. 직접 참전한 것도 아니고 우호적이었다는 문제로,,,,, 별다른 일은 없이 통과는 되었다. 이 청년과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니 참 편리했다. 베오그라드까지는 참으로 먼 길이다. 버스에서 무료하게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