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상고대, 눈꽃으로 빛난 소백산(2010. 01. 28)

鶴이 날아 갔던 곳들/국립공원 산

순결한 백색의 상고대와 눈

 겨울 산에 가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한다. 

 눈이 덮인 나뭇가지와 바람이 불어와 가지에 앉은 상고대를 보면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자연의 오묘함이 우리 인간의 기술로는 따라 갈 수 없다.

 진정으로 빛나는 눈꽃과 상고대를 보았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소백산 정상을 향해 가면서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상고대와 나무위에 활짝 핀 설화(눈꽃)는 나를 환상의 지경으로 몰아갔다.

겨울 소백을 한번 본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다시 겨울에 소백을 찾을 것이다.

 눈꽃과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시기 바란다.

천동지원센터에서 비로봉을 향해 가는 길

계곡의 얼음

천동지원센터에서 천동쉼터에 오는 길에 하늘로 쭉쭉 뻣어 오르는 나무들의 시원한 모습
또 그 나뭇가지에 어려 있는 상고대의 아름다운 모습

천동쉼터에서 비로봉을 향해 가는 길에 나뭇가지에 활짝 핀 눈꽃의 아름다움이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직접 보시기 바란다. 겨울에 소백산을 올라 보면 진정한 눈의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로봉과 연화봉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가는 길의 눈꽃

비로봉 올라 가는 길에 어려 있는 눈꽃의 아름다움


눈밖에 보이지 않는 비로봉 정상.
눈보라가 몰아치며 바람이 세차게 불어 소백산의 진정한 모습을 실감하였다.


지금부터는 비로봉에서 삼가지원센터로 내려가는 길이다.
방향이 다르니 전혀 다른 세계가 보인다.
 

천동쪽과는 전혀 다른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
또 나무들도 상록수들은 푸른 빛을 띠고 있다.

눈이라고는 볼 수 없는 삼가쪽 모습 같은 날인데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비로사에서 보는 소백산의 모습.

 부산에 살다 보니 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겨울에 눈을 찾아 여행을 가기도 하나 쌓인 눈 정도밖에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약 15년 전에 겨울에 설악산 근처를 갔다가 폭설에 콘도에 3일 정도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눈만 본 기억은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상고대와 눈꽃을 본 기억은 없다.
설악을 겨울에 올르 때는 설악의 웅장함을 느꼈지만, 소백산은 겨울의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다음 겨울을 기다리며 소백을 눈안에 가두어 두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