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고래고기가 맛있는 식당 - 구룡포 모모식당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고래고기는 몇 가지의 맛이 있을까?

 

 구룡포에 놀러 갔다가 구룡포 어판장을 가 보았다.

 거기에서 내가 생전 처음 보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는 무엇인가 알 수가 없어 주변 사람에게 물어 보니 고래라고 말한다. 조금 늦어서 고래의 온전한 모습은 보지 못하고 해체한 모습만 보게 되었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무슨 고래냐고 물으니 밍크고래란다.

 나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기에 수산물은 많이 먹고, 또 고래고기도 많이 먹어 보았지만 실제 고래를 보고 생고래를 해체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 고래를 해체하는 것을 보다가 구미가 동하여 고기를 파는가를 물으니 판다고 해서 육회로 먹을 수 있는 고기를 1kg을 샀다. 우리가 보통 고래고기를 먹는 것은 수육으로 만든 고기인데 육회로도 먹는다고 하여 구입하였다. 육회는 생선회와 같이 썰어서 먹는다고 하여 여러 가지 먹는 법을 물어서 집에 가서 먹어 보기로 했다. 고기를 파는 사람이 말하기를 1주일 정도는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하고, 그 뒤에는 냉동시켜 먹을 때 해동을 시키면 된다고 하였다.

 

 고기를 구입하고 고래고기를 먹고 싶어 어디를 가면 맛있는 고래고기를 먹을 수 있느냐고 물어 보니 추천해 준 집이 바로 이 '모모식당'이다. 이 집은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 여러 가지의 고래고기를 맛있게 파는 집이다. 이 집에 가서 고래고기를 주문하고 우리가 육회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좀 만들어 줄 수 있는가를 물으니 기꺼이 만들어 주면서 참 운이 좋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말한다. 고래고기 육회를 그것도 바로 잡은 싱싱한 육회를 먹는 행운을 가지기가 너무 어렵다 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고래는 포획이 금지된 동물로 우연히 그물에 걸려야만 먹을 수 있다. 그런 것을 생 고기로 육회를 먹는다는 것은 때가 잘 맞아야만 먹을 수 있다.

고래고기 육회와 수육, 그리고 고래고기 전골을 보시고 고래고기를 좋아하고 기회가 있으면 구룡포 이 집을 한번 가 보시라 육회는 어려워도 좋은 고래고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고래고기 육회 

 

 

고래를 해체한 모습

 

 

 

 

 

 

 

고래머리를 해체하는 모습

 

 

식당 전경

 

 

가게 안에 있는 고래 창자

 

 

 

고래수육

 

 

 

 

 

 

우리가 가져간 생고래고기 육회

 

 

 

 

고래고기 전골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집에서 장만해서 먹는 고래고기 육회이다.

 

 고래고기집에서는 양념장을 고추장에 식초는 넣지 말고 참기름과 간장, 그리고 마늘과 파등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라고 했는데 먹어 보니 양념의 맛이 강하여 고래고기 원래의 맛이 좀 죽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집에서는 기름장만 만들어 먹어 보니 맛이 더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김(조미료를 치지 않은 생김)에 싸서 먹으니 맛이 기가 막혔다. 고래고기의 맛과 김의 향긋함이 어울려 더 깊은 맛이 나왔다.

 그리고 고기도 냉장고의 냉장실에서 한 이 삼일 숙성시키니 더 맛이 부드럽고 좋았다. 처음의 생고기는 신선은 하지만 좀 생경한 맛인데 숙성한 고기의 맛은 무어랄까? 신선한 참치의 맛? 소고기 싱싱한 맛? 아무튼 복합적이지만 맛이 기가 막힌다. 그리고 고기도 생선회를 뜨듯이 얇게 저며서 먹는 것이 좋다.

 

 

 

 

 

 한 일주일 정도 아내와 고래고기 육회를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했다.

 진짜 쉽게 먹을 수 없는 고기를 포식하며 먹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