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속초 설악 점봉산 산채 - 박금순 산나물 천국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설악의 자락에서 산의 정취를 맛보다.

 

 설악의 자락인 속초시 노학동 '현대 수 리조트' 입구에 가면 산채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음식점이 있다. 이름하여 '박금순 산나물 천국'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점봉산 산채' 집이다. 왜 하필이면 설악의 자락에 점봉산이란 이름을 붙였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와 양양군에 있는 산으로 높이 1,424m이다. 한계령을 사이에 두고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보는 산으로 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일대에 펼쳐진 원시림에는 전나무가 울창하고, 모데미풀, 얼레지, 바람꽃, 한계령풀 등 갖가지 다양한 식물을 비롯하여 참나물·곰취·곤드레·고비·참취 등 다양한 산나물이 자생한다. 일명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한반도 자생식물의 남북방한계선이 맞닿는 곳으로서 한반도 자생종의 20%에 해당하는 8백 54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유네스코에서 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주전골 성국사터에 보물 제497호인 양양오색리삼층석탑이 남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점봉산 [點鳳山] (두산백과)

 

 주인장에게 들어보니 원래 점봉산 자락에서 산채연구소를 운영하다가 이 설악으로 옮겨왔다고 하였다.

상호야 어떻게 되었던 음식은 오직 산채만을 내어 놓았는데 산채의 신선함과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였고 여러 가지 산채를 입안에서 씹으면서 대자연의 산 하나를 씹는 맛도 있었다.

 

 향긋하고 다양한 여러 가지 산채를 먹으면서 또 맛있는 산채에 밥을 비벼 먹으며 잠시 산속에 들어와 산의 향기를 맡으며 산에 빠져 든 느낌이 들었다. 산채만으로 이렇게 오묘한 맛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 지극히 짧은 지식밖에 없는 나에게는 신선한 문화적 충격이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의 산채는 모두 점봉산 자락에서 캐어 온 것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 산채를 구하는 주인장의 노고가 더 지극했다.

 맛있는 한끼의 식사가 한끼로만이 아니라 입안의 풍미가 머리속에서 몇 일을 가득하여 내 마음을 즐겁게 하고 깨끗하게 씻어 주었다.

 

 지금부터 이 집의 여러 가지 메뉴 중 산채 정식을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산채 (고사리, 표고버섯, 명아주, 맛취, 도라지, 목이버섯, 어수리취, 느릅나무잎)

   

 

음식점 입구

 

 

여러 가지 밑반찬

 

 

 

 

메인 메뉴인 산채

(산채 종류:고사리, 표고버섯, 명아주, 맛취, 도라지, 목이버섯, 어수리취, 느릅나무잎)

   

 

그외 더덕 , 다래, 능이버섯, 명이, 이름을 듣고도 잊어버린 여러 산 나물들

 

 

 

 

 

국도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들어 놓고 잊어버렸다.

 

 

 

 

한상 가득 차려진 산채 정식 : 여러 산채를 따로 먹으며 맛을 즐기고 난뒤에 산채를 섞어 비벼 먹는 것이 좋다. 산채의 자연의 향기를 즐기는 것도 맛을 즐기는 재미이다.

 

 

 

산채를 안주 삼아 한잔의 막걸리가 빠질 수는 없는 것이다.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향긋한 산채를 입안에 가득 넣고 먹으면 그 자연의 맛은 말로 .......

 

 

 

 

이 집이 자기들의 자랑으로 장식해 놓은 여러 장식물들 - 자랑할 만하였다.

 

 

 

메뉴표와 메뉴 사진 : 가격이 크게 비싸지가 않았다.

 

 

 

특수한 쌀로 만든 밥

 

 

 

당귀차

 

 

 

약술 (개복숭아였지 싶은데 제대로?????????)

 

 

 

맛집인증서 : 누가 인증한다고 좋은 집은 아니지만 이 집은 특별한 맛집임을 인증할 만하였다.

 

 

 

 

이집의 전경

 

 시골을 다녀보면 산채를 재료로 하는 음식점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음식점들이 대부분은 그 맛이 그 맛이다. 특별한 산채나 그 지방의 독특한 산채를 재료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비슷한 나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에 그 지방의 독특한 음식을 찾아 먹기가 쉽지 않다.

 이 집은 설악의 독특한 재료로 음식을 만든 것은 아니라도 여러 가지 산채들을 잘 배합하여 산골의 아늑한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집이었다. 보편적인 산채나 나물로 음식을 만드는 집이 아니라 자기들만의  자부심을 가지고 산채연구소라 명명하면서 경영하고 있는 집이었다. 도시의 찌든 몸이 맑고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면서 도시의 조미료로 가득한 음식에서 벗어나 산골의 향취를 느끼고 즐기기에 더할 나위가 없는 집이리라.

 

 그저 한가롭게 자연을 맛본다고 생각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느긋하게 음식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이 산채는 무슨 맛이고 저 산채는 무슨 맛인지를 몰라도 좋고, 산채의 이름이 무엇인지를 몰라도 좋다. 그저 내 입안에서 품는 향기를 느끼면 된다.

 

 우리가 모두 이름을 알아 무엇하리? 그저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