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물회가 맛있는 봉포 머구리집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물회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집

 

 강원도 속초에 가면 물회가 맛있는 집이 있다.

이 집은 우리가 아는 물회와는 조금 다르게 여러 가지의 해산물을 잘게 썰어 비벼 놓은 물회이다.

이 집에서 물회를 시키면 꼭 물회와 국수를 내어 주고 밥은 주문하면 다시 준다.

원래 내가 좋아하는 물회는 물회를 먹고 알싸한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것이 진미라고 아는데 국수를 제대로 주는 물회 집이 좀은 드물어 항상 아쉽게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 집은 처음부터 국수를 삶아 주는 것이 제대로 맛을 즐기기가 좋다.

 

 이 집을 가본지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음에 다시 가면 좋은 사진을 찍어야지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번에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이 집을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이 집을 찾아가니 장소를 이전하여 다른 곳에서 문을 열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물어 물어 찾아가니 옛날과는 다르게 현대식으로 큰 집을 지어 영업을 하고 있었다. 장소가 바뀌고 집이 바뀌면 맛도 변하는 것이 음식점의 속성인데 하면서 걱정을 하며 물회를 시켜 먹어보니 예전의 맛과 변함이 없어 즐겁다.

 

 물어 보니 작년 10월경에 옮겼다고 한다. 과거에는 속초 영랑호부근에 있었는데 이제는 청초호 부근으로 옮겨 영업을 하고 있으니 찾아 가시는 분은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이 집 물회의 특징은 여러 가지다.

 첫째로 아주 다양한 여러 해산물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이 집의 물회에는 20여 가지의 해산물을 사용한다 하였다.

 둘째로는 해산물을 아주 잘게 썰어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다. 크게 썰면 입안에 크게 씹는 맛이 있지만 이 집은 아주 잘게 썰어서 국수와 같이 흡입을 할 수 있게 한다.

 셋째로는 밥보다는 국수를 더 강조한다.

 넷째로는 그 양이 아주 푸짐하다. 일인 분을 시키면 좀 덜 먹는 사람은 두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이다. 그러니 두 사람이 갈 때는 물회는 일인분을 시키고 다른 음식을 시키는 것이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지름길이다.

 

그리고 이 집의 여러 음식도 우리 입맛을 끄는 좋은 먹거리임을 밝혀 둔다.

 

<새로 옮긴 집의 물회>

 

 

물회 2인분 : 온갖 해산물을 썰어 넣었다.

 

 

항상 먼저 주는 국수 : 쫄깃하고 맛있다.

 

 

간장 새우 : 따로 팔기도 하는데 밥먹는데 일품이다.

 

 

 

 

여러 가지의 반찬 : 깔끔하고 맛있다.

 

 

 

 

 

물회에 국수를 넣고 비빈 모양

 

 

 

메뉴판과 음식그림 : 새로 옮긴 집이라 깨끗하게 잘 꾸며 놓았다.

 

 

 

 

봉포머구리집 : 워낙 유명한 집이라 손님이 항상 많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다.

 

 

<예전 청초호 주변의 집에서>

 

 

 

 

옛낭 집의 간판과 메뉴판

 

 

예전의 물회

 

 

 

 

예전 집의 밑반찬

 

 

예전의 집에서 시켜 먹었던 물회

 

 

물회를 말아서 먹던 도중의 상차림

 

 

국수를 좋아하여 국수를 말았던 모습.

 

 

 

옛날 집의 모습

 

 

이 집은 식도락가들에게는 상당히 잘 알려져 있는 집이다.

그리고 알려져 있는만큼이나 맛을 자랑하고 푸짐한 양으로도 우리를 만족시켜주는 집이다.

 

 이 집은 물회가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회를 시켜 먹지만 다른 음식도 맛이 있고 푸짐하게 준다. 흔히들 이름이 좀 나면 서비스나 맛이 떨어지고 하는 집들이 보이는데 이 집은 맛도 변함이 없고 양도 변함이 없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마춤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든지 속초를 가는 기회가 있으면 이 집의 물회를 한번 드셔 보기를 바란다.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