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鶴)의 오딧세이(Odyssey)

벚굴식당 - 봄의 입을 호사롭게 하는 섬진강 벚굴

鶴이 추천하는 맛/맛집

 벚굴은 섬진강 어귀에만 나는 특이한 굴이다.

겨울에 나기 시작하여 4월경까지 나는 굴의 일종이다.

 

 이굴은 강에서 나기 때문에 바다굴과는 맛이 좀 다르다. 바다의 짠 맛이 없고 조금 닝닝한 맛이 있다.

 그러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지만 보통이 10cm정도이고 좀 크면 20cm도 더 된다.

 

 또 영양분이 뛰어나 여자들의 미용에 좋고, 맛도 일반적인 음식과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벚굴식당의 원조로 불리는 "벚굴식당"에 가니 사장의 딸이 서빙을 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아가씨의 말에 의하면 원래 하동 지역에서는 '벅굴' 또는 '벙굴'이라 하였는데 아가씨 아버님이 강에서 채취를 할 때 강속에 벚꽃이 핀 것과 같이 아름답게 보였다 하여 처음으로 "벚굴"이라 부르고 이제는 모두가 '벚굴'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또 아가씨의 말에 의하면, 하동 섬진강에서 나는 굴은 넓게는 모두 "강굴"이라고 하지만 세분하여 나누면 '석굴' '강굴' '벚굴'로 나눈다고 했다. 그중 '벚굴'가장 맛이 있다고 했다. 아주 똑똑한 아가씨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자기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 받아 식당을 운영할 것이라 한다.

 

 행운을 빈다.

 

 

구이 화로에 구운 벚

 

  

 

 하동 인터체인지를 들어가면 '재첩, 벚굴 특화마을'의 간판이 보인다. 여러 집에서 '벚굴'을 팔지만 이 집이 원조이며 '벚굴'만 전문적으로 팔고 있다. 또 '벚굴'을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벚굴'의 크기를 실감나게 보여드리려고 나무젓가락과 비교해 보았다.

 

 

불위에 놓인 '벚굴'의 모습

 

 

메뉴판.

상당히 가격이 비싼 편이다. 메뉴판 주위에 이 집을 다녀간 사람들의 글이 빽빽하게 있다.

 

 

생으로 회로 먹으려고 껍질을 까서 들고 있는 모습.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탄에 벚굴을 굽고 있는 모습

 

 

 

 

생굴의 모습

 

 

벚굴 굽는 너더분한 보습

 

 

 

 

 

'벚굴'껍데기의 아름다운 모습

 

 

 

 

이 집에서 새로 개발한 메뉴 : 벚굴 튀김

 

 

 

 

이 집에만 있는 '벚굴 죽' - 상당한 영양식이다.

 

 

 

 

특별히 소개하는 전어젓갈 : 죽과 함께 나오는 젓갈인데 맛이 기가 막힌다. 내가 젓갈을 좋아하여 여러 젓갈을 먹어 보았지만 이 젓갈은 입에 넣자 놀랄 지경이었다. 전어젓이었는데 전어가 곰삭은 맛이 일반 전어젓과는 차원이 달랐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어 보니 전어와 매실장아치, 오이장아치 고추 등을 따로 담갔다가 먹을 때 버무려 내어온다 하였다. 정말 기가 막히는 맛이었다. 주인 아주머니의 손 맛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굴 껍데기를 쌓아 놓은 모습

 

 

이 집의 굴 굽는 연탄 도구 : 사장이 자랑스럽게 자신들은 전통의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각 지방마다 자기 나름의 특이한 음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소재가 특이한 것은 더물다.

 하동 포구의 '벚굴'은 소재의 특이함으로 하동 지방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른 봄에 꼭 한 번은 먹어 볼 만한 음식이다.

 

 "벚굴"은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음식으로 아는 사람들만 아름 아름으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제 철에 먹으러 가는 음식이다.

 그러다가 최근에 매스컴을 몇 번 타면서 제법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집들이 '벚굴구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이 집이 가장 먼저 '벚굴구이'를 시작한 집으로 안다. 이 집은 '벚굴'만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기에 다른 집에 비해서 여러 가지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벚굴구이' '벚굴회' '벚굴튀김' '벚굴죽' 등 많은 메뉴를 만들고 도 새로운 메뉴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내년에는 또 다른 메뉴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