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8 코스(장천동상리마을입구 - 안인마루기점 - 진해드림로드입구)
남파랑길 8 코스는 상리마을에서 산으로 올라가서 장복산의 둘레를 돌아나가는 길이다. 이 길을 총칭하여 천자봉해오름길이라 명칭을 붙여 놓은 길로 산위의 임도를 따라 걷는 비교적 평안한 길이다. 중간에 벚꽃으로 유명한 안민고개를 지나서 다시 산길을 따라 걸으면 진해드림로드의 시작점에 도착한다.
남파랑길 8 코스 지도
상리마을입구의 8 코스 안내판
상리마을에 버스를 내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걷는다. 조금 올라가면 임도가 나오는데 걷기에는 너무 편한 길이다. 산길을 걸으면서 바다쪽으로 눈을 돌리면 진해만의 모습이 위치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걷으며 사진을 찍으니 카메라에서 경고 메시지가 나온다. 무언가 하고 보니 메모리카드가 없다는 메시지다. 이럴 수가 있나 하며 생각하니 컴퓨터에 사진을 옮기며 메모리 카드를 그냥 컴퓨터에 꼽아 놓은 것이다. 이런 실수가...... 사진을 찍지 않으면 내가 걷는 흔적을 제대로 알 수가 없는데 생각하니 큰일이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이번 일정에는 휴대폰으로만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휴대폰이라도 있으니 최악의 처지는 벗어난 것이다.
멀리 보이는 진해 바다
봄기운이 완연한 나무들
이정표
해병테마등산로
시루봉의 유래와 전설 설명판
봄의 전령인 진달래
임도를 따라 계속가면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이 나타난다. 제법 긴 구간에 편백나무가 울창하다.
편백나무숲
진해 바다
길을 계속 걸어가니 진해드림로드라는 간판이 보인다. 진해드림로드는 장복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에 조성한 총 27.4km 길로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나무 군락지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진해드림로드는 하나의 길이 아니라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진해 시가지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길은 장복산조각공원에서 출발해 안민휴게소까지 닿는 ‘장복하늘마루길’이고, 오랜 시간 편히 걷을 수 있는 길이 안민휴게소에서 대발령 쉼터로 통하는 ‘천자봉해오름길’이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바로 '천자봉해오름길'이다.
진해드림로드는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지의 혼잡도, 교통량, 방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긴 ‘비대면지수’에서 별점 5점 만점에 5점을 받은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길이다.
진해드림로드중 '천자봉해오름길' 안내
길을 계속해서 걸어서 안민고개에 도착했다. 안민고개는 만날재라고도 하는데, 옛날에 진해에서 창원으로 시집간 부녀자들이 명절 사흘째 되는 날에 고갯마루에서 가족들을 만난 데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한다.
안민고개는 장복산(長福山)의 산허리에 있는 길이 약 9㎞의 고갯길로, 창원시 진해구 태백동과 성산구 안민동을 이어주는 고개로, 웅산, 시루봉, 천자봉 등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경치가 뛰어나다. 특히 일출과 일몰 풍경 그리고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장복산과 시루봉의 등산 기점이 된다.
진해 쪽 약 5.6㎞ 구간 왕복2차선 도로 양쪽으로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벚꽃이 필 때면 환상적인 벚꽃터널을 이루어 상춘객들로 항상 북적거린다. 하지만 아직 벚꽃이 필 시기가 안되어 한적하였지만 때가 가까워서 길가를 보니 3월 25일부터 안민고개에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보였다. 그 때부터가 벚꽃철인 것이다. 아직은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벚나무들을 보니 꽃망울이 맺혀 금방이라도 망울을 터뜨릴 것같아 보였다. 왜 꽃망울이 붉게 보이는 것일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하며 안민고개를 내려 왔다.
안민도로기점 표지
안민고개
진해 바다의 여러 모습
안민고개를 내려와서 다시 임도 길을 따라 걸으니 여러 가지의 이정표가 나온다. 이 한길과 만나는 여러 길이 있어 모두를 표시해 놓았다.
봄기운이 완연한 임도 길
길가의 드림로드 간판
진해드림로드 시작점 표시
진해드림로드 기점에서 남파랑길 8 코스는 끝난다. 8 코스는 다른 길이나 경치는 보는 것이 없이 그냥 장복산 둘레를 돌면서 여유롭고 편안하게 길을 걷는 것이다. 여유롭게 걸으며 진해 바다의 여러 풍경을 구경하며 임도를 벗어나 아스팔트 길로 내려와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