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운남 여행 20 - 톈츠호
여행의 마지막 - 톈츠호
오랜 시간의 마지막 여행지가 톈츠호가 되었다. 운남민족촌을 돌아보고 민족촌에서 버스를 타고톈츠에 가니 어느 새 저녁 시간이 되어 호수 주변만 돌아보고 와야 하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이제는 오랜 여정도 끝을 내어야 하는 시간이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호수를 구경하였다.
윈난성 쿤밍 남서쪽에 위치한 원난성 최대의 호수이며 중국 6대 담수호로 유명한 '덴츠'는 쿤밍 호로도 불리는 길이 40km, 폭 8km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이다. 면적은 300㎦ 정도이며 호수 수면의 해발고도는 1900m 가장 깊은 곳은 8m 평균수심은 5.5m이다. 단층이 함몰되어 형성된 호수이고 동쪽은 진마산, 서쪽의 비지산, 북쪽의 서산용문, 남쪽의 바이러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있다. 매년 겨울 붉은부리갈매기 4만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덴츠를 찾아오기에 한꺼번에 많은 갈매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직접 먹이도 줄 수 있어 겨울철 쿤밍을 찾는 관광객들이 붉은부리갈매기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관람 명소이다.
뎬츠는 역사문화 지역으로 대관루, 반룡사, 채산정왕묘 등 사방에 수많은 명승고적이 있으며 산수가 수려해 고원명주라는 별명이 있다.
톈츠호 입장권
톈츠 표지석
톈츠호 주변 경관
톈츠호 주변의 길에는 Eucalyptus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속명의 Eucalyptus는 그리스어의 ‘아름답다’와 ‘덮인다’의 합성어로 꽃의 모양에서 유래한다. 70m 정도로 자라는 교목(喬木)의 속성수로 오스트레일리아가 주로 자라는 나무인데 이 곳의 가로에 심어져 위용을 자랑한다.
Eucalyptus 나무에 대한 설판 - 중국 제일수라는 살명이 있다.
Eucalyptus
톈츠호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이제는 현실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이제야 이 여행이 끝나는 것이다. 내일이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무작정 배낭을 메고 한국을 떠난지가 벌써 한달이 되었다. 비교적 우리에게 잘 알려진 운남의 쿤밍시에서부터 리장, 따리등을 구경하고 호도협 트레킹까지도 하였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류구호와 샹그릴라, 텽츙까지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보고 즐겼다.
꽉 짜인 투어여행이 아니고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한 배낭여행이라 보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보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면서 자유롭게 지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이 끝나니 보지 못하고 하지 못하고 가는 아쉬움이 앞선다. 얼하이에서 배를 타고 유람도 못했고, 인상여강 공연도 보지 못했고 매리설산도 멀리서만 보았다. 그러나 이런 것이 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리라 생각하며 아쉼움을 달랜다. 하고싶은대로, 보고싶은대로 만족스러운 인생이 어디에 있는가? 부족함이 있어야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