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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 우리 역사의 흔적

학다리54 2019. 2. 15. 09:51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가치를 배우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구석기시대의 소박한 손도끼에서부터 삼국시대의 화려한 금관, 고려시대의 청자, 조선시대의 회화, 근대의 사진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한데 모여 있다.

 6개의 상설전시관과 다양한 주제로 기획된 크고 작은 전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러 가지 전시안내프로그램, 신나는 어린이박물관과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들은 더 편안하고 재미있게 박물관을 체험하고 보다 많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한다. 수목이 우거져 상쾌함을 주는 박물관 정원은 차분히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홈페이지에서 발췌)

 

 국립중앙박물관은 역사가 꽤나 기구하다. 현재 연혁의 시작을 순종황제가 지은 제실박물관으로 상정해 놓았다. 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 컬렉션의 기초는 조선총독부 박물관과 이왕가박물관, 그리고 송석하가 지은 남산의 국립민족박물관 소장품을 합친 것이다. 그러다가 1946년에 덕수궁 안의 석조전 건물에서 개관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후 경복궁 경내의 총독부박물관 자리에 그대로 있다가 한국전쟁으로 부산으로 피난가게 되었다. 1953년 휴전 이후 서울로 오면서 경복궁 경내로 돌아왔으나 그해 11월에 덕수궁 석조전으로 이전하였고 이듬해 2월에 개관하였다. 그 뒤 1972년에 지금의 국립민속박물관 건물을 신축해 이전하였다.

 이후 미군 용산기지 골프장을 돌려받아 조성된 용산가족공원 내에 크고 아름다운 건물을 지어서 2005년에 안착하여 비로소 지금의 형태로 개장하였다. 현재 앞마당에 국립한글박물관이 201410월 개관하였으며 차후 주변 부지도 기증 받아 국립민속박물관을 이전하고 전쟁기념관까지 연결하여 거대한 뮤지엄 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경

 

 

 

 

 

 

박물관 앞마당의 연못과 정자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계단

 

 

 

 

입구 계단에서 보는 앞마당 연못

 

 

 

 

전시관 입구

 

 

전시관 내부 전경

 

 

 

전시관 안내판

 

 * 엄청나게 많은 전시물이 있다. 그 중에서 각 전시관의 중요한 유물을 한 두개씩만 보겠다.

 

 먼저 선사·고대관으로 발을 옮겼다. 선사·고대관은 구석기시대부터 남북국시대까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생활용품과 도구, 예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 돌칼

 

 

 

 

낙랑 무덤 출토품

 

 

 

 

 

평안남도 남포시 쌍영총의 널길에 그려진 벽화(말탄 사람의 그림)

 

 아래의 벽화가 그 유명한 강서대묘 사신도이다.

동쪽에는 청룡이 서쪽에는 백호가 남쪽에는 주작이 북쪽에는 현무가 그려져 있다.

아마 중, 고등학교 시절에 익히 들었을 것이다.

 

 

 

 

 

 

 *백제관에서는 화려한 문양의 전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철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가야관에서는 철기문화의 유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신라관의 자랑은 무어라 해도 어난 세공술을 자랑하는 화려한 왕관이다.

 

 

*박물관 내부의 중앙에는 경천사 십층석탑이 위용을 자란하며 서 있다.

 

 

 

경천사 십층석탑

 

*복도를 지나 맞은 편으로 들어가면 통일신라시대와 발해가 우리를 맞이한다.

 

 

 

 

십이지상

 

 발해의 유물을 보는 것은 쉽지가 않다. 발해는 우리가 잃어버린 영토라고 할 수 있다. 저번에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우스리스크와 하바롭스크에서 발해의 유물을 보고 발해의 유적지를 갔던 기억이 다시 새롭다.

 

 

 

 

*이제 고려다. 청자가 많이 보이며, 불교를 국교로 한 고려의 불교 유물이 보인다.

 

 

 

 

 

 

*조선과 대한제국실에서는 우리의 과학유산이 많이 보이며, 인쇄술의 발달로 여러 가지의 전적이 눈에 뜨인다.

 

 

 

 

 

 

 

 

 

*내가 간 날에 특별전으로 "지도예찬"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여러 지도를 전시하여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자료로 눈을 호사스럽게 하였다.

 

 

 

 

 

 

 

 

 

 

 

 

 

 

 

*1층의 구경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면 기증한 유물을 전시하는 기증관이 나온다.

 기증관을 구경하고 맞은편에는 여러 종류의 회화를 전시하는 회화관이 있다.

 

 

 

 

 

 

 

 

 

 

 

 

 

 

 

 

 

 공예관과 서화관을 구경하고 난 뒤 3층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내가 박물관을 온 주 목적인 반가사유상이 나온다. 이 반가사유상을 보려고 국립박물관에 온 것이다. 한 20여년 전에는 이 반가사유상을 어두운 암실 같은데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 때도 넋을 잃고 한 시간이상이나 본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보니 밝은 곳에 전시하고 사진을 찍어도 되었다.

 과거에는 무조건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 안타까웠는데 이제 우리 인식도 많이 변하여 이런 전시물을 사진을 마음대로 찍게 한다. 물론 특수한 유물에는 다소간 금지하는 것도 있으나 그것은 이해할 수 있다.

 

 

 

 

 

 

 

 

반가사유상의 여러 측면

 

 반가사유상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나오면 여러 가지의 공예품을 만난다. 사실은 반가사유상을 보고 나니 좀 시들했다. 그래도 여러 공예품을 감상하며 지나오면 외국의 여러 유물을 또 만난다.

 

 

 

 

 

 

물가풍경무늬완과 물가풍경무늬표주박모양 주자

 

 

버드나무무늬 통모양 병

 

 

 

 

*박물관 건물을 벗어나 정원을 거닐면 여러 가지 유물을 만난다.

 

 

 

 

 

조선의 장명등

 

 

 

문 무인석

 

 

 

은녕군 석곽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예전에 경복궁내에 있을 때는 자주 갔는데 용산으로 옮기고는 그렇게 자주 가지를 못했다. 서울에 갈 때마다 간다고 생각만 하다가 가지 못하였는데 모처럼 시간을 내어 다녀왔다. 내가 간 날은 가을이 늦어가는 시간이었다. 박물관 정원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눈을 즐겁게 하였다.

 

 여러 유물을 구경한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반가사유상을 다시 보게 된 것만 해도 만족한 하루였다. 더구나 뜻하지 않았던 특별전 지도예찬까지 보게 된 것은 망외의 소득이었다. 앞으로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오고 난 뒤 갔다 온 곳이 많아 다른 글을 써다 보니 국립중앙박물관을 늦게야 정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