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다리54 2013. 11. 22. 10:35

강릉 땅에는 검은 대나무가 가득 자라는 오죽헌이 있다.

 

 오죽의 학명은 Phyllostachys nigra MUNRO.이다. 중국 원산의 왕대속의 일종이나 전래경로와 연대는 미상이다. 줄기의 색이 검기 때문에 오죽이라 불린다.

높이 2∼10m에 달하고 나무껍질이 검은색이며, 잎은 장피침형으로 가지 끝에 5개씩 나며, 길이 6∼10㎝, 너비 10∼15㎜이다. 꽃은 6∼7월에 피고 과실은 영과(潁果: 벼의 열매와 같이 열매의 껍질이 건조하고 씨에 붙어있는 열매)로 가을에 결실한다. 기타 일반적 특색은 대나무와 같다.

이 식물은 품위가 우아하여 관상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이이(李珥)가 태어난 강릉의 ‘오죽헌(烏竹軒)’도 오죽으로 인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이곳에는 오죽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 독특한 아름다운 인상을 준다.

이 나무는 토양의 비옥도, 수분을 많이 요구하나 내한성이 다소 있으므로 우리나라 중부 일부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오죽은 방풍림 뿐 아니라 정원이나 공원에도 알맞은 수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죽 [烏竹]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율곡 이이선생이 탄생한 곳으로 더 유명한 '오죽헌'이라는 지명도 오죽이 자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실 식물로는 아주중요하다든지 천연기념물이라든지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대나무의 한 종류이다.

 오죽헌은 율곡 이이선생도 유명하지만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으로 더 유명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어머니의 사표요. 여성의 뛰어남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추앙받으며, 지극한 효심이 가득한 여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그 뒤에 감추어진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 결코 행복한 삶을 살았던 인물은 아니었던 것 같아 조금 안스러운 생각도 든다.

 강릉이 아닌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율곡과 신사임당의 얼이 서린 오죽헌의 모습을 보자

 

 

옛 오죽헌

 

 

오죽헌 가는 표지 : 강릉에는 많은 유적지가 가까이 있어 허난설헌 생가 표지도 보인다. 

 

 

입구 - 현대식으로 꾸며 놓았다. 

 

  

 

 

 

 

 

 

옛 오죽헌 건물로 들어가기전에 꾸며 놓은 정원  

 

 

 

 

오죽과 소나무로 둘러진 오죽헌 둘레길

 

 

오죽헌 안내도 

 

 

 

자경문 : 자기 스스로를 경계한다는 뜻 

 

 

 

오죽헌 전경 

 

 

 

 

보물 제165호 표지석과 오죽헌

 

 

단아한 모습의 옛 오죽헌 

 

 

 

 

 

배롱나무 : 수령이 600년이 넘었다는 설명이 있다. 꽃이 핀 것을 못보아 아쉽다.

 

 

 

 

강릉 오죽헌 율곡매와 설명 표지판 

 

 

 

 

오죽헌 현판과 신사임당 초상화

 

 

 

 

율곡송의 모습과 설명

 

 

 

오죽

 

 

 

오죽헌과 율곡의 초상

 

 

 

오죽헌의 처마의 아름다움

 

 

 

 

 

 

 

 

 

 

오죽헌 내의 옛 건물들의 구조와 모습

 

 

 

 

 

어제각의 유래

 

 

 

앞뜰과 박물관 전경

 

 

오죽헌 전경

 

 

강릉이 자랑하는 바우길 표지

 

 강릉은 여러 인물들이 태어나고 그 인물들을 자랑하는 고장이다. 그 중모자가 함게 추앙을 받으며 후세에 이름을 길이 전하는 율곡과 신사임당이 있어 강릉의 자랑스러움이 더 한다고 생각된다.

 오죽헌은 오죽이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오죽헌에서 오죽보다 배롱나무와 율곡매, 그리고 율곡송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갔던 계절이 배롱나무와 매화가 피는 계절이 아니라 아쉽게도 그 꽃들을 볼 수 없었으나 언젠가 때를 맞추어 꽃을 구경하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선비의 지조를 잘 나타내는 매화와 굳은 절개를 뜻하는 소나무를 보며 율곡의 선비정신과 신사임당의 모습을 머리속에 생각했다.

 

신사임당이 남긴 시 가운데 하나인 '어머니 그리워'를 소개하며 글을 마친다.

 

천 리 먼 고향 산은 만 겹 봉우리로 막혔으니
돌아가고픈 마음 오래도록 꿈속에 있네
한송정에 외로이 둥근 달 뜨고
경포대 앞 한 줄기 바람이로다
모래톱엔 언제나 백로가 모였다 흩어지고
파도 위로 고깃배들 오락가락 떠다닌다
언제나 강릉 땅을 다시 밟아서
색동옷 입고 어머니 곁에서 바느질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