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 81코스(장고2리정류장 - 석문달맞이 공원 - 유곡2교차로)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서해랑길 81코스는 장고2리정류장을 출발하여 플라망고CC를 지나 조그마한 석문공원을 지나서 파인스톤CC를 거쳐 유곡2교차로에 이르는 21.2km의 길이다.
81코스 안내판
장고항 표석
장고항에서 조금 가니 특이한 모습의 배와 뱃사람의 모형이 보인다. '실치잡이' 배 모형이다. 그리고 아래에 장고항과 실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다.
장고항(長古港)은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에 있는 어항으로 석문방조제와 왜목마을 중간에 있다. 포구 경관이 마치 장구와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장고항이라 부르는 비교적 규모가 큰 포구로 동양 최대 규모라는 석문방조제 끄트머리에 인접해 있는 실치의 주산지이다. 3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가 실치의 계절로 일년 중 이때만 맛 볼 수 있는 실치회와 실치무침을 먹기 위해 많은 미식가들이 찾아온다. 실치는 몸통이 희고 실처럼 가는 어종으로 흔히 반찬으로 먹어보았을 뱅어포가 바로 실치로 만든 것이다. 실치는 회로 유명하지만 실치의 특성상 성질이 급해 잡아 얼마 가지 않아 죽어 먼 곳까지 운반하기 곤란해 산지에서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실치는 6월 말까지 잡히지만 5월 중순이 넘으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을 잃기 때문에 회로 먹을 수 있는 기간이 5월 중순 이전이다. 횟감으로 쓰이지 못하는 실치는 김처럼 발에 잘 말려서 뱅어포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
장고항은 오래 전부터 실치로 뱅어포를 만들어와 전국에서 뱅어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뱅어포보다 '실치회'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당진시 장고항에서는 실치회의 제 맛을 볼 수 있는 4월~5월에 매년 행사를 주최한다. 실치축제현상을 찾으면 몸통이 실처럼 가는 실치에 오이, 배, 들깻잎,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한 초고추장을 함께 버무린 실치회와 물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실치에 시금치와 아욱을 넣고 끓인 시원하고 깔끔한 실치 국도 별미로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미식가들은 한 번쯤 방문해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치잡이 배 모형
석문달맞이공원
석문산업공단
별다른 특징이 없이 길을 걸으며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을 보면서 한가롭게 걸어가면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길가에 이름도 모르는 들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도 본다. 항상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것은 공허함보다는 한가함과 여유로움이다. 하루 종일을 걸어도 길을 걷는 사람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는 것이 한국의 코리아 둘레길이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이 길을 걸어보면 이 길이 얼마나 좋은 길인가를 알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재미를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아무도 없는 길을 나는 걷고 있으면 아무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과 모든 것에서 벗어난 여유로움을 느낀다.
8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숙소를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처음에는 당진버스터미널까지 나가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들어오려고 했으나 수소문을 해 보니 근처에 모텔이 한 곳이 있었다. 그래서 그 모텔에서 숙박을 하고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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