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44 코스(수산항 - 설악해맞이공원)
鶴이 날아 갔던 곳들/발따라 길따라해파랑길 44 코스는 수산항을 출발하여 7번 국도를 따라 걷으면 낙산해변에 도착한다. 낙산해변에서 벗어나면 유명한 낙산사입구에 도착한다. 낙산사를 통과하면 설악해변이 펼쳐지고 해변을 벗어나면 설악해맞이공원이 나온다. 더 넓게 펼쳐지는 해변을 즐기는 것이 주요 포인터인 12.3km의 거리다.
해파랑길 44 코스 인증대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
아침 일찍부터 길을 가다가 소나무숲을 보니 고라니들이 제법 보였다. 이쪽 숲에서 뛰어다니다가 큰 길을 건너 위쪽 숲으로도 옮겨가는 것을 보고 흔히 보이는 로드 킬이 생각났다.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고라니
해변가애 우거진 소나무 숲
소나무 숲을 지나 조금 가니 양양 남ㅐ천이라는 표시가 보이는 낙산대교가 나타난다. 남대천(南大川)은 여러 곳이 있다. 강릉에도 있고 함경도에도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양양 남대천은 한강 수계에 속하며, 지방1급 하천과 지방2급 하천으로 이루어진다. 지방2급 하천은 오대산 부연동계곡, 두로봉(頭老峰:1,422m) 등지에서 발원하여 여러 고을을 흘러 큰 물줄기를 이룬다. 이후 지방1급 하천이 되어 동해안으로 흘러나간다. 지류로는 점봉산(點鳳山)에서 발원한 오색천과 구룡령에서 발원한 후천(갈천)이 있다.
양양 남대천은 연어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 회귀하는 연어의 70% 이상이 남대천에서 알을 낳고, 태어난 연어들이 북태평양을 누비며 3~5년 간 성장한 후 11월 중순쯤 다시 돌아와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10월 말~11월 초순 사이에 남대천 둔치와 부대행사장에서 매년 연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영동지역의 하천 가운데 가장 맑고 긴 강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류에는 강원도에서 가장 물이 맑다는 법수치리계곡이 있고 근처에 하조대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있다.
남대천과 바다가 합치는 곳
낙산대교를 지나며 뒤를 돌아보니 아침 해가 떠 있다. 해돋이를 보지 모솨고 길을 떠났는데 낙산대교에서보는 떠 있는 해를 보는 것도 장관이다.
낙산대교 주변에서 보는 해돋이
낙산대교를 지나 해안으로 가면 낙산해변이 나오며 이 일대는 예전에 낙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양양군의 양양을 중심으로 북쪽의 강현면(降峴面)에서 남쪽의 현북면(縣北面) 사이의 동해안 일대에 연장 24km 해안선 주변을 낙산도립공원이라 불렀다. 산사와 낙산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여러 해수욕장까지의 해안이 전부 포함되며 곳곳에 호수와 단구가 발달하여 볼거리가 많아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사유지가 많아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 2017년 해제되었다. 하지만 아직 주변의 입간판에는 도립공원이라는 표지가 보이기도 한다.
이곳에는 잘 알려진 낙산사(洛山寺)에는 의상대(義湘臺), 해수관음보살석상(海水觀音菩薩石像), 홍련암(紅蓮庵), 원통보전(圓通寶殿), 칠층사리탑(七層舍利塔), 홍예문(虹蜺門) 등이 있다. 동해안의 산불로 낙산사 일대가 모두 소실되었으나 그 뒤에 복원을 통하여 지금은 예날보다 더 잘 정비되어 있다.
낙산사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기암괴석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해안절벽이 장관이다. 의상대는 약 1,300년 전에 의상대사가 낙산사를 창건할 때 세운 정자로 여기에서 보는 해돋이가 유명하다.
낙산사일대는 수 차례 가 보았고 한 2년전에도 복구된 낙산사 일대를 다 돌아 보았기에 이번 여정에서 이 주변은 그냥 통과하기로 하였다.
낙산사와 그 주변은 나의 블로그 아래를 찹조하기를 바란다.
https://lhg5412.tistory.com/216
낙산사, 의상대, 홍련암
해수관음상이 멀리 바다를 바라본다. 동해안의 따라 가다 보면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곳이 낙산사일대이다. 동해의 넓은 바다를 일망무제로 조망할 수 있고 시원한 바닷 바람에 세파를
lhg5412.tistory.com
낙산해변
낙산사 입구 표시
낙산사를 통과하여 설악해변으로 들어가 여러 해수욕장을 거치면 물치해변의 몽돌소리길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해안길을 걷는다. 모래가 펼쳐진 바다길을 걷다고 자갈(몽돌)이 해안을 덮고 있는 해변은 걸으면 바다의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파도가 밀려 왔다가 나가면서 몽돌을 굴리는 소리는 참으로 정겹다.
이 해안길을 걸으면 여러 해수욕장이 나온다. 그 중 7번 국도 양양군 강현면 정암해수욕장은 해변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돼 있다. 물이 깨끗하고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가족단위 여행객이 주로 찾는다. 해변 바로 앞으로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들이 있어 여름뿐만 아니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해안길을 따라 가다 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디지? 하고 잠시 생각하며 해변에 서 있는 입간판을 보니 헤밍웨이 파크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 생각이 난다. 헤밍웨이를 소개하는 해변을 본떠서 만들어 놓은 모양이었다.
헤밍웨이 파크
몽돌소리길
해안의 몽돌
계속 가니 물치천이 나오고 물치해수욕장이 나온다.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에 2002년 간이 해수욕장으로 개장한 물치해수욕장(沕淄海水浴場)은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동해 연안의 청정 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 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고, 해수욕장 밑의 물치천에서는 은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해수욕장 옆 물치항의 송이버섯등대는 강원도 특산물인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등대로 물치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물치해변
황금연어공원
이 황금연어공원을 지나니 속초에 들어선다는 표지가 나온다. 이제는 양양을 지나온 것이다. 여기에서 조금 가면 이 코스의 종착점인 설악해맞이공운이 나온다. 속초 설악해맞이공원은 속초시 대포동에 있는 공원으로 앞에는 동해를, 뒤로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내물치(內勿淄)라 불리던 곳을 새롭게 꾸며 이름을 바꾼 설악해맞이공원은 7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예전부터 이곳은 해돋이 관람 장소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또 전국적으로 일출의 명소로 이곳에 비는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해맞이 공원에는 해맞이광장, 연인의 길, 행복의 길, 사랑의 길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조각상이 있어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내물치’란 우암 송시열이 함경도 덕원에서 거제도로 유배되어 가는 도중에 이곳을 지나다가 날이 저물어 머무르게 되었는데, 폭우로 물이 불어 며칠 더 체류하다 떠나면서 ′물에 잠긴 마을′이라 하여 ′물치′라 불렀다고 한다.
설악해맞이공원의 모습
이 코스는 아름다운 해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몽돌이라는 자갈돌이 자그락 자그락 소리를 내는 몽돌소리길이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어 길을 가는 나그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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